전남도, 국립기관 유치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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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전남도, 국립기관 유치 사활 걸었다
재원 부담 경감·인프라 보완·관광객 유인|| ‘세계교량센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추진||주무 부처 설득작업… 내년 국비 반영 총력
  • 입력 : 2020. 05.26(화) 19:11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전남도가 지역 특성을 살리고 열악한 인프라 보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국립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전남도가 정부건의 신규·계속사업을 통해 유치에 나선 국립기관만 무려 9개에 달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 정부 부처별 국고 건의사업 가운데 '세계교량센터' 등 9개 국립기관 건립안이 포함됐다. 국립기관 유치 시 지역 재원부담 경감과 함께 경쟁력 확보, 인프라 구축에 따른 지역민 삶의 질 향상,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경제효과가 상당하다.

 전남도는 우선 '세계교량센터' 건립에 나섰다. 전남은 해상교량만 115개(공사 중 12곳·계획 41곳 포함)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상교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교량에는 세계적인 건설기술이 집적화돼 있어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순신대교 건설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체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입찰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남도는 교량기술연구단지, 전시관, 전망대 등을 갖춘 세계교량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비 4억원을 내년에 우선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남해권 해양생태계·자원 보전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박물관은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243억원을 들여 전시관·체험관·연구시설 등을 조성한다.

 전남도는 전국 65.4%를 차지하는 섬 2165개 보유, 해안선 6743㎢(전국 45%), 갯벌 1044㎢(전국 42%) 등 전국 최대 해양생태자원과 차별화된 해양수산역사와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국립 섬 발전연구진흥원(행정안전부·290억원)도 전남도의 섬 자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문화·예술·관광·복지 분야 관련 국립기관 유치도 나선다.

 전남도는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 건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 중이다. 총사업비 450억원 규모로 진도군 의신면 일원 부지 1만㎡ 규모로 2023년부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남도서화의 산실인 진도에 한국화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 유치에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분관의 필요성을 어필할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순천분관 건립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전국 기초단체 중 국가지정문화재를 5번째로 많이 보유한 순천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건립을 목표로 총사업비 460억 원, 부지 5만㎢ 규모로 문체부에 건의한다. 문체부는 현재 '경복궁 복원 정비계획'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을 본관과 분관으로 나눠 분관의 지방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국립 자원봉사연구원(행안부·400억원), 국립청소년문화예술센터(여성가족부·341억원)의 강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계속사업으로는 호남권 국립심뇌혈관센터 설치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부지매입 및 설계비 167억원이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에 나선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총사업비 490억원 규모로 장성 나노산단 일원 16만5000㎡로 추진됐다.



 국립한국정원센터 건립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 국립한국정원센터는 총사업비 206억 원, 부지 2만3570㎡ 규모로 오는 202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정원 연구, 일자리·산업 육성 및 정원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됐으며, 실행주체를 담양군에서 한국수목원관리원으로 변경해 내년 토지매입, 센터 기반조성비 46억원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초 유치에 성공한 국립난대수목원을 보면 수목원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립기관 유치는 혁신도시 시즌 2와 맞먹을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적극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