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멸종위기 1급 '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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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서 멸종위기 1급 '매' 확인
우이도 해변에서는 달랑게 영상도
  • 입력 : 2020. 06.07(일) 16:50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의 자은면 오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매' 모습. 신안군 제공


신안군 자은면 인근 오도에서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매가 번식에 성공한 것이 확인됐다.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매는 주로 해안이나 섬의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다. 공중에서 먹이를 낚아채 사냥하는 등 비행능력이 매우 뛰어나 사냥의 명수라 불린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사냥하며 암컷은 새끼 기르기와 둥지를 보호한다. 3월 하순에 알을 3~4개 낳으며 포란기간은 28~29일이다.

이번 매의 번식은 군이 진행하고 있는 무인도서와 갯벌의 철새 도래 현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됐다.

매 이외에도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멸종위기야생물2급 섬개개비와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칼새, 파랑새, 바다직박구리 등 6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자은면 본섬에서 7㎞ 떨어진 오도는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특정도서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신안 우이도 해변에서는 달랑게의 생태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달랑게의 구애 행동과 집단이동 영상을 확보하고, 집게로 만드는 마찰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최상위포식자인 매가 번식에 성공했다는 것은 서식지가 안정적이며, 주변의 생물다양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속적으로 관내 특정도서 등 조류 서식지 관리에 힘써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신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