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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찬(62)나인갤러리 관장(1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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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찬(62)나인갤러리 관장(116/1000)

게재 2020-06-16 17:48:13

"광주에서 갤러리를 1994년부터 운영했어요.

중학교 2학년때까지 저도 그림을 그렸어요. 아버지가 화가였는데 어린시절부터 고생하시는걸 봐서 그림을 안 그리려고 했죠. 아버지가 중학교 2학년때 돌아가시면서 자연스레 저도 미술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객지 생활하다 1993년 고향에 다시 내려와 류영도 작가를 만났어요.

당시 류 작가는 저의 아버지 양수아 화백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취재차 저를 만나면서 갤러리를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한게 갤러리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주로 광주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를 했어요.

1년에 24회 이상 전시를 열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죠. 10년 이상을 그렇게 운영하다보니,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지역에만 갇혀있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2006년 부터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 지역작가 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5년 가량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하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해지고 무엇보다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쉽게 읽혔습니다. 무엇보다 갤러리스트로서 저만도 철학도 생겼죠. 물론 상업 갤러리스트 이다보니 투자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주로 소개합니다. 하지만 소장가치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광주미술 발전을 위해 광주그림을 사야한다고 강조해요. 지역 미술에 대한 애정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꼭 합니다.

6년만에 예술의 거리에 다시 갤러리를 열었습니다. 현재 예술의 거리는 20년 전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네요. 동양화 전문, 서예 전문, 조각 전문 등 화랑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그림을 판매하고 있는것이 아쉬워요. 예술의 거리 화랑들이 자생하기 위해선 정체성을 찾는것이 우선입니다.

국공립 문화기관에서 지역의 능력있는 작가들을 양성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작가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이 필수적인 요소에요. 결코 능력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어요. 광주의 많은 작가들이 자본 때문에 꿈을 접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작가들을 국공립 문화기관이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해요. 광주의 자산이잖아요. 작가 양성 위원회를 만들어서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