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오는 7월10일부터 8월2일까지 안좌면 반월·박지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섬 보라색 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신안군은 인구를 다 합쳐도 120명 남짓한 반월도와 박지도에 68억원을 사업비를 들여 보라색을 주제로 한 퍼플(purple)섬을 꾸몄다.
이곳에는 퍼플교와 'Moon Bridge', 보라색의 마을지붕과 도로, 라벤다 정원 등이 마을주민들과 함께 조성됐다.
'Moon Bridge'는 안좌면 두리와 반월도를 잇는 부잔교식 교량으로 길이는 374m이며, 콘크리트잔교 및 알루미늄 해상교량으로 구성됐다.
박우량 군수는 "6월에 접어들어 주말마다 5000여명이 퍼플섬을 찾고 있으나 '코로나19'의 비수도권 지역사회 발생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게 축제를 연기하게 됐다"면서 "더 알찬 축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