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산 라면·고추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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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산 라면·고추장 인기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서 판매량 급증||라면·스낵류 판매 힘입어 농식품 수출도 증가세
  • 입력 : 2020. 07.02(목) 13:53
  • 이용환 기자

'농심 짜파게티 16개 34달러, 오뚜기 진라면 5개 8.49달러…'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한국 농식품 중 '라면'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aT 미주지역본부가 미국의 온라인 유망 한국 농식품을 조사한 결과 아마존몰 이용자의 평점과 리뷰를 기준으로 뽑은 K-Food Top 20에 라면과 우동 등 면류가 8개를 차지했다. 소스·양념류는 6개, 음료·스낵류 4개, HMR(가정간편식)은 2개 순이었다.

볶음면, 컵면, 봉지면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제품은 '맛과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서 4위를 휩쓸었고, 고추장도 3개 제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고추장은 다양한 요리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즉석밥, 즉석국 등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HMR제품도 상위 20개 품목에 포함 돼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의 변화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3월 내려진 자택대피령 이후 비접촉 소비확산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5월에도 온라인 식품시장은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 돼 전월 대비 24.5%가 증가한 66억 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C+R 리저치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식품 구매자의 27%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온라인 장보기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미국의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코로나 국면에서도 라면, 스낵 등 간편식품 인기에 힘입어 대미 농식품 수출은 5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37% 증가한 2800만 달러, 스낵류는 28% 증가한 4800만 달러로 순항 중이다.

한편 aT는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달 26일 공영홈쇼핑의 '마늘농가 특집방송'을 시작으로, 홈앤쇼핑, GS쇼핑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70회에 걸쳐 우수농산물 특판전을 방송한다.

이번 특판전은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농가들이 다시 일어나길 바라는 의미로 '으랏차차 우리농산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광양남고매실과 의성 마늘, 금산 흑삼, 등 우수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특판전 방송 송출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에서 지원하고, TV홈쇼핑 3사는 농가가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를 낮춰 농가는 소득에 보탬이 되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aT 관계자는 "이번 TV홈쇼핑 우수농산물 특판전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농가들의 판로가 되어주고, 소비자는 비대면으로 지역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농가의 판로지원과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한국 라면. 아마존몰 이용자의 평점과 리뷰를 기준으로 뽑은 K-Food Top 20에 한국 라면은 8개가 올랐다. aT 제공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