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병상·의료진 부족 호소에 대구·전남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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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병상·의료진 부족 호소에 대구·전남 '화답'
확진자 급증세… 병상 64개 중 가용병상 17개 불과 ||대구 “병상 200개 제공”… 전남 “보건의·병실 지원”
  • 입력 : 2020. 07.02(목) 19:11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광주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의료진·병상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오후 6시 현재 누적 확진자만 82명에 달한다. 광주발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병상 추가와 의료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대구와 전남에서 병상과 의료진 지원에 나서면서 병상 부족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 이용섭 시장 "병상 포화 우려"

 광주에서 최근 엿새간 코로나19 확진자가 49명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광주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82명이며, 이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50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엿새 만에 기존 확진자 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병상 포화상태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병상은 64개가 확보돼 있으며 전남대병원 7명, 조선대병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 35명(타 시도 1명 포함)이 입원해 있어 가용병상은 17개 뿐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전남, 전북과 병상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구청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건·간호인력 전면 재배치를 요청했다. 시는 격리시설(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광주소방학교 생활관(66실)의 경우 추후 비상상황에 대비해 추가 확보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 대구·전남 "병상·의료진 지원"

 광주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병상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의 병상 200개가 남아있다며 광주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권영진 시장의 병상 제공 제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우선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과 전북의 병상을 이용하고 필요할 경우 대구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병상연대를 제안해 대구지역 확진자들이 광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전남도도 광주시에 병상과 인력을 지원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이날 "코로나 확산으로 병상이 얼마 남지 않은 광주에 도내에 있는 20개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순천의료원 6개, 강진의료원 14개 등 20개 병상이다.

 전남도는 또 공중보건의 5명을 광주에 파견키로 했다 .

 전남도는 광주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공중보건의를 추가 파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등도 광주시의 요청이 있으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공동생활권인 광주의 코로나 확산이 안타깝다"면서 "병상과 공중보건의 지원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