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문화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이번 수상을 통해 어린이문화원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서,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지난 1955년부터 시행해 온 디자인 시상이다. 독일의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아이디이에이(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 등 3개 부문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창작 활동을 선정해 시상한다.
본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은 어린이체험관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은 2019년 신규 개편 전시공간으로 전 세계 약 46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중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린이들과 만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의 첫 번째 영역은 험준한 코르딜레라스 산맥을 오르는 체험을 재현했다. 두 번째 영역에선 계단식 논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과정을 겪도록 꾸몄다. 계단식 논의 형 성과정을 이해하도록 몰입적 요소를 구성했다. 계단식 논에 사는 수생생물을 체험하는 공간을 더해 생물 모형을 만지고 그려보는 체험물 조작을 통해 어린이가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체험으로 기획했다. 마지막으로 이푸가오족의 집 '발루이'와 그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축했다.
디자인 과정에서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공동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3부작' 중 '이푸가오, 고산에 꽃 핀 농경문화'를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성된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은 ACC의 콘텐츠를 교류·조사연구·아카이브·창제작·유통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구조로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린이문화원이 창의적 사고와 문 화다양성 교육을 위한 차별화된 체험 중심의 전시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시아성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