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넘긴 이용섭 시장, 광주 현안 해결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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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코로나 위기' 넘긴 이용섭 시장, 광주 현안 해결 가속도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반대측 만나 직접 설득|| ‘전방·일신방직’ 부지 공익적 개발 지원 강조 ||금호타이어 이전 문제 거론… “난개발 차단”
  • 입력 : 2020. 08.03(월) 19:08
  • 박수진 기자
 선제적 방역 대응으로 광주의 '코로나 위기'를 넘긴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역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15년 해묵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문제와 전방·일신방직,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의 개발 문제 등을 풀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오로지 '공익적 가치'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 '어등산 관광단지' 시민 직접 설득

 이용섭 광주시장은 15년간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사업성 부족으로 3차례에 걸친 공모가 무산된 현실을 감안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직접 시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5일 어등산 관광단지 대책위원회를 만나 4차 공모에 따른 개발 계획을 논의하고 수익성 강화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2005년부터 시작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진척을 내지 못하자 수익성 강화를 통해 4차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상가 면적을 기존 2만4170㎡에서 두 배 넓은 4만8340㎡로 상향하는 대신, 최소 면적 제안자에게 높은 점수를 배점하기로 했다. 상가 면적 확대에 따른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의류업종은 기존 상가시설 제한면적 2만4170㎡의 용적률 80%를 적용한 지상면적 1만9336㎡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상권 상생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친화계획, 관광단지 활성화 특화 전략 등 평가 항목의 배점을 확대했다. 특히 5성급 특급호텔 건립을 의무로 하되, 200실 미만은 감점 평가한다.

 하지만 대책위는 상가면적을 기존보다 두 배 확장할 경우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민·관 연석회의를 제안했으나 대책위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시대가 바뀐 만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어등산 관광단지가 잘 되면 광주 전체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현대백화점이 경쟁 가구업체를 입점시켜 결국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소상공인들과 만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상생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6일과 20일 민·관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께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전방·일신방직, 공익 개발 지원

 광주시는 3일 방직공장 개발계획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최근 전방·일신방직 부지 매매 계약 경위와 배경을 공유했다.

 전방과 일신방직은 최근 광주 북구 임동 현 공장 터 30만여㎡ 부지와 건물을 68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부동산 개발 업체와 체결했다.

 광주시는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개발 업체가 아닌 전방·일신방직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방직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뒤 정부 소유 체제, 민영화 과정을 거쳐,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 문화유산으로 인식된다.

 이 시장은 공익을 위한 전방·일신 방직 부지 개발을 위해 이날 전방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 "아파트 위주 난개발 차단"

 이용섭 시장은 장기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이전에도 의욕을 보였다.

 이 시장은 3일 전방·일신방직, 금호타이어 부지와 관련 "관련 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 자산 보존과 품격 있는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나 특혜성 시비를 차단하고 최대한 공익성을 살리겠다"며 "금호타이어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광주시의 역할을 찾고 지원할 부분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관계자가 참여한 협의체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하고 최근 두어차례 더 만나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먼저 이전부지를 마련하고 현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기존에 조성 중인 산단들에는 타이어 공장이 들어설 공간이 없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기도 쉽지 않아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광주시가 업체들과 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면 기존 부지의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섭 시장이 거론되는 부지에 대한 아파트 위주 난개발 차단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공익적 개발 방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