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 급속도 상승…파주 비룡대교 인근 홍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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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임진강 수위 급속도 상승…파주 비룡대교 인근 홍수주의보
오후 2시 20분 필승교 수위 8.68m, '위기대응 관심단계' 7.5m 초과해||시간당 0.9m 상승해 피해 우려가 커져, 종전 최고수위 2009년 10.55m
  • 입력 : 2020. 08.05(수) 15:22
  • 뉴시스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를 훌쩍 넘어 8.68m까지 올라갔다.

필승교 과거 최대 홍수위는 2009년 8월 27일 기록한 10.55m로, 상승 속도가 시간당 0.9m에 이를 정도여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필승교 수위는 8.68m로, 낮 12시20분께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를 넘어선 뒤에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이 증가하면서 군남댐 방류량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현재 군남댐 수위는 34.91m로, 계획 홍수위 40m까지 5m 가량 남은 상태다.

현재 군남댐으로 유입되는 물은 초당 8241㎥로, 오전부터 계속 유입량이 증가해 초당 방류량도 7702㎥로 늘어났다.

이처럼 임진강 상류 유입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북한 황강댐이 또다시 방류 중인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방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남댐 방류량 증가로 하류에 위치한 파주 비룡대교 수위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8.67m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주의 단계인 9.5m까지는 0.8m 가량 남은 상태로, 비룡대교에는 오후 1시5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현재 군남댐 방류량을 유입량 대비 80%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아직 수문 조작 수위까지 5m 가까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