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성공한 광주FC, 17번째 포항 무승 탈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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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성공한 광주FC, 17번째 포항 무승 탈출 도전
창단 후 16전 5무 11패…8일 오후 7시 원정 맞대결||펠리페·엄원상·윌리안 등 삼각편대 골문 정조준
  • 입력 : 2020. 08.06(목) 15:12
  • 최동환 기자
광주FC가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17번째 포항전 무승 탈출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포항의 경기.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2011년 창단부터 깨지 못한 포항 스틸러스전 무승 징크스 탈출에 17번째 도전한다. 지난 인천전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광주 선수단은 포항전 첫 승과 함께 중위권 안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FC는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광주에겐 지긋지긋한 상대다. 광주는 K리그 21개 팀 중 유일하게 포항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16차례 대결에서 5무 11패로 열세다.

그러나 이번엔 반드시 포항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광주 선수단 내부에 감돌고 있다.

비록 승리가 없지만 최근 경기 내용 면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주도권을 쥐고 임했지만, 선제 실점을 만회하려다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광주는 지난 1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사기가 한껏 올라있다. 선제 실점에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6경기 무승 고리를 끊어냈고 순위도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광주는 이번 포항전을 반드시 승리해 징크스를 깨고 중위권 경쟁력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는 광주(승점 14)는 6위 강원FC(승점 16)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반면 강등권인 11위 FC 서울(승점 13)과의 격차도 1점에 불과해 안정적인 중위권 안착을 위해서는 이번 포항전 승리가 필요하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펠리페·엄원상·윌리안 등 공격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인천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14라운드 주간 MVP를 차지한 엄원상과 원샷 원킬의 킬러 펠리페가 포항의 골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광주에 연착륙한 한희훈과 터줏대감 홍준호가 지키는 수비진 역시 포항의 창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최근 경기력이 주춤하다. 하위권 수원삼성과 인천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지난 라운드에선 전북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팔라시오스가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고 팔로세비치 역시 아직 완전히 부상을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광주는 철저한 준비와 함께 간절함으로 포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희훈은 "지난 경기 승리로 얻은 게 많다. 선수단 역시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엔 제대로 강하게 부딪쳐보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박진섭 감독 역시 "다른 팀은 제쳐두고 포항은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는 팀이다. 이기고 싶다. 도전해보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가 '천적' 포항을 잡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