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뚝'… 대형사고 날 뻔한 고흥 짚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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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하늘에서 '뚝'… 대형사고 날 뻔한 고흥 짚트랙
국내 최장 해상 라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국민 안전이 최우선… 안전성확보 후 재개장”
  • 입력 : 2020. 08.20(목) 15:58
  • 고흥=김용철 기자


고흥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영남면 남열우주발사전망대 짚트랙이 끊어지면서 안전사고를 이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짚트랙 화물용 라인이 운행 중에 끊긴 것으로 다행히 사고 당시 관광객들은 화물용 라인을 제외한 4개의 활강 라인을 이용하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께 고흥군 영남면 남열우주발사전망대 일원에 있는 짚트랙에서 화물 운송용 라인이 갑자기 끊어졌다. 짚트랙은 모두 5개 라인이 운영 중인데 사고가 난 라인은 이용객들이 착용하는 안전 장비를 회수해 이송하는 화물 전용이다. 이 사고로 화물 라인에 달려 있던 장비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1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관광객의 반응은 싸늘하다. 주민들도 휴일이면 300~400명 정도가 이용하면서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시설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 만큼 향후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고흥군은 라인 관련 시설을 교체하는 등의 보수작업을 진행한 후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도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안전성을 확보한 이후에 다시 재개장 할 예정이다.

지난 달 17일 문을 연 짚트랙은 해발 85m의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출발해 용바위(용암마을)까지 총 연장 1.5㎞의 바다를 2분여 만에 돌파하는 바다를 가로 지르는 해상 짚트랙으로 전국 최장거리의 시설이다.

특히 고흥군은 짚트랙의 활강 4라인이 기존시설과 달리 일반형 외에도 체어형, 슈퍼맨형 등 다양한 하강유형을 체험할 수 있고 최대 활강속도 또한 시속 70~80㎞에 달해 고속 활강의 스릴과 함께 수려한 해안 경관을 여유롭게 감상 할 수 있다며 홍보해 왔다.

고흥군은 고흥과 여수를 잇는 팔영대교 등 연륙-연도교의 개통에 발맞춰 우주발사전망대,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미르마루길 명품탐방로 등 고흥의 빼어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총 30억원을 투입해 짚트랙을 건설하고,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겨왔다.

한편 운영사측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인 분석과 규명을 위해서는 1~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인명 피해가 없는 사고지만 부실시공 여부 등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고에 대해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라도 자세한 조사,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와이어 불량인지 시공의 문제인지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김용철 기자 yongcheol.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