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는 광주‧전남 불협화음 속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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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함께 가자는 광주‧전남 불협화음 속내 '궁금'
군공항 이전 등 주요 현안 답보상태 ||공동혁신도시 놓고 깊어진 갈등의 골
  • 입력 : 2020. 09.16(수) 17:05
  • 김진영 기자

'상생‧협력'을 주장하는 광주‧전남이 정작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앞두고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두 지자체는 "시기 상조일 뿐 각자도생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주요 현안마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이 배경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전노협은 16일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두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의 서운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광전노협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두 지자체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개발 운영 성과 공유 협약서를 채결, 광주 전남이 세수를 나눠갖기로 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는 광주시가 성과 공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남도가 광주시의 독자 행보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했다.

군 공항·민간 공항 이전 등 주요 현안 역시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시·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8년 8월 전남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 서명했다.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게 핵심이었다. 민간 공항 이전 로드맵 확정으로 군 공항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 논의는 지지부진 하기만 하다.

광주·전남 주요 공동 현안을 논의하는 상생발전위원회가 1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어 차갑게 식은 시·도 간 상생 온도를 대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