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노로바이러스 제어 기술 개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세계김치연구소, 노로바이러스 제어 기술 개발
김치의 위생안전성 확보||공기순환장치 활용 기대
  • 입력 : 2020. 09.16(수) 17:22
  • 최황지 기자
세계김치연구소가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열에 취약하지만 김치의 경우 별도의 살균공정이 없어 식중독 사고 발생 시 원인으로 지목되곤 했다. 특히 사람 간에 전파가 가능하며 에어로졸에 의한 전염도 가능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세계김치연구소 위생안전성분석센터 하지형 박사팀은 광촉매 기반의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처리 방법을 이용, 공기 중 에어로졸 형태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원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노로바이러스 에어로졸 제어 기술은 1~5마이크로미터(µm) 크기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된 에어로졸을 공기 중으로 분사시키고 이산화티타늄-산화구리 광촉매 필터 표면에 흡착시킨 뒤 UVA-LED 광원을 조사함으로써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광촉매 기반 호흡기계 바이러스(influenza virus H1N1)의 공기 중 제어 기술은 바이러스 제어 효과가 완벽하지 못했던 반면, 본 기술은 최적화된 광촉매 필터를 이용함으로써 에어로졸 형태의 노로바이러스가 약 99.9%까지 제어됐다.

본 기술은 공기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한 제어 기술로서, 김치 제조 현장에서 공기 중 전파 가능한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김치의 위생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나아가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필터 등 공기 순환장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세계 저명 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