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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체육회장 '폭언'…공무원 노조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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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체육회장 '폭언'…공무원 노조 법적 대응

체육회 감사과정서 욕설

게재 2020-09-27 15:58:08
보성군 체육회 전경.
보성군 체육회 전경.

공개석상에서 보성군 체육회장이 공무원을 상대로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해당공무원과 보성군 공무원 노조는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보성군 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11일 2020년 보성군 체육회 보조금 지원사업 자체감사를 위해 군 시설관리사업소장 등 총 4명이 보성군 체육회를 방문했다.

이날 최광주 보성군 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조금 감사와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협박성 막말과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회의 중 최 회장은 "맥주병을 가져와라 나를 무시하느냐 지금까지 나의 요구사항을 들어준 적이 한 번도 없어 군수를 찾아가겠다"며 상의를 벗고 하의를 내리는 등의 난동을 벌였다.

회의에 참석했던 A 계장은 "198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으로서 자괴감과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최 회장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었고 묵과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욕감을 느낀 A 계장과 공무원 노조는 최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 계장은 "묵인하고 넘어가면 이 자리에 오는 또 다른 누군가도 같은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보성군 공무원노조와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안시영 보성군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도 "최광주 보성군 체육회장의 공무원 욕설 파문과 관련해 피해 공무원들의 상황설명과 녹취록을 확보했다"면서 "추가 피해 등의 사례 조사와 조합원 보호와 재발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욕설 파문과 관련, 보성군 체육회 사무과장 직제 신설에 따른 급여 지급이 군 행정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과다 지급됐고, 군 의회 예산정책도 무산된 점이 사건의 발단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최광주 보성군 체육회장은 "욕설 파문과 관련해 회의 중 공무원들에게 화를 낸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상의를 탈의한 점은 건강상의 이유로 열이 올라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이해를 바란다"며 "하지만 하의를 내리고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막말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A 계장은 보성군 체육정책 담당자로서의 군 체육회와의 가교 역할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체육회 사무과장 인건비 예산 편성 등에도 부정적 입장이어서 이번 사건이 발생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