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포항 무승 징크스 못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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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포항 무승 징크스 못깼다
난타전 끝에 3-5 역전패||후반 홍준호ㆍ펠리페 퇴장||창단 후 18경기째 무승
  • 입력 : 2020. 09.27(일) 21:29
  • 최동환 기자
광주FC 엄원상이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23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와 18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포항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로 발목이 잡히며 역전패했다.

광주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 2010년 4월 창단 이래 포항과 역대 전적 18전 6무 12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1·2부를 통틀어 광주가 한 번도 꺾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파이널A 라운드 첫 경기를 패하며 승점을 더하지 못한 6위 광주(6승 7무 9패 승점 25점)는 5위 대구FC(8승 8무 7패 승점 32점)와 7점 차이로 벌어졌다.

광주는 이날 포항전 승리를 위해 수비와 중원에서 단단한 벽을 구축하고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전반 포항의 공세에 밀리며 1골을 내줬다. 전반 35분 포항 강상우의 크로스가 일류첸코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전반을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공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수세에 몰리며 5분 만에 추가 실점했다. 팔로세비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7분 수비수 김창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고,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1분 펠리페의 만회골이 터졌다. 펠리페가 김주공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에 갖다대며 포항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5분 뒤인 후반 16분에는 윌리안이 펠리페의 스루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23분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공의 빗맞은 슈팅이 포항 수비에 걸려 흘렀고, 엄원상이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25분 포항 일류첸코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광주에게 불운이 따랐다. 후반 31분 일류첸코의 침투 과정에서 수비하던 홍준호의 파울이 선언됐고, 홍준호의 퇴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포항의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6분에는 펠리페까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펠리페가 상대 수비 김광석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팔꿈치를 썼다는 심판 판정이었다.

2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광주는 후반 43분 일류첸코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결국 3-5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다독여야했는데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2명이나 퇴장을 당했다. 내 잘못인 것 같다"며 "후반 들어 우리만의 플레이를 선보였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비진에서의 실수로 인해 실점을 한 부분은 아쉽고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