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파이널A 이끈 박진섭 감독, 광주FC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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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파이널A 이끈 박진섭 감독, 광주FC 떠나나
FC서울서 사령탑 제의받고||구단 측에 도전 의사 밝혀||내년 12월말까지 계약 남아||구단 "일방적인 계약해지 없다" ||정규리그 종료 후 결정 전망
  • 입력 : 2020. 10.28(수) 17:18
  • 최동환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 광주FC 제공
창단 첫 K리그2 우승과 K리그1 파이널A(1~6위)를 이끈 광주FC 박진섭(43) 감독이 최근 FC 서울 사령탑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 언론매체가 "FC 서울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광주FC 구단과 박 감독은 이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광주FC 구단 한 관계자는 "박진섭 감독이 27일 구단 사무국을 방문해 'FC서울에서 감독직 제안이 왔는데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일단 함께 생각 좀 해보자'고 한 상황이어서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진섭 감독과 2021년 12월31일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양측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감독도 "광주와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고, 지난 3년간 함께 이뤄낸 것과 구단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이 많다. 모든 일은 구단과의 신의가 우선이다"며 입장을 밝혔다.

2018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으로 광주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계약기간 2년 연장에 합의하고 2021년 12월 31일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이 내년에도 광주FC와 동행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광주 구단은 내년에도 박 감독이 팀을 진두지휘하길 바라지만 박 감독이 FC서울 사령탑에 관심을 보인 만큼 어색한 동행을 할 수밖에 없다. 광주 구단이 박 감독과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구단 내부 기류도 있다.

광주 구단 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구단과 박 감독의 소통이 잘 이뤄졌고 사이도 좋고 상호 신뢰가 강하다. 박 감독과 정규리그가 종료된 뒤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으로 광주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은 많은 소통과 개인지도를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팀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며 감독 데뷔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엔 끈끈한 조직력과 완벽한 밸런스 축구를 앞세워 21승 10무 5패와 59득점 31실점을 기록, 창단 첫 우승과 함께 2년만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또 K리그2 최다무패(19경기), 창단 첫 6연승, 팀 최다승 및 최다승점 등 K리그와 구단 역사를 새로 쓰며 2019 K리그2 최고의 감독에 선정되는 등 감독 데뷔 2년만에 환상적인 한해를 보냈다.

박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한 광주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계약기간 2년 연장을 제시했고, 박 감독도 이를 수용하며 2021년 12월 31일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도 강등 1순위라는 평가를 뒤엎고 광주를 창단 첫 파이널A 진출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