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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내년에도 KIA와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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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브룩스, 내년에도 KIA와 동행한다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
올해 23경기 출전 151.1이닝 소화
11승 4패 ERA 2.50으로 특급 활약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것"

게재 2020-11-19 17:14:36
KIA타이거즈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KIA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KIA타이거즈의 1선발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가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러브콜이 있었지만 가족 교통사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준 KIA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KIA 잔류를 택했다.

KIA 구단은 19일 외국인 우완투수 브룩스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옵션 별도)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룩스는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151.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154㎞짜리 투심과 직구를 주축으로 낙폭이 크고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탈삼진을 130개나 잡았은 반면 볼넷은 24개에 불과했다.

16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02에 불과했다. KBO리그 투수 올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 3위(7.17)를 기록할 정도로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이닝 소화력도 좋다. 경기당 6.2이닝을 소화하는 리그 최정상급의 성적을 냈다.

시즌 내내 KIA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줬고,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시즌 초반 부진과 4~5 선발 투수들의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며 불펜 과부하도 막아줬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주변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까지 갖췄다.

KIA는 올해 브룩스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재계약 방침을 정하고 공을 들였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가족의 교통사고로 지난 9월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었다. 브룩스가 큰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간호를 위해 미국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었다.

조계현 KIA단장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로 재계약을 낙관하지 못했다. 조 단장은 최근 지역기자 간담회를 통해 "브룩스는 올해 우리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재계약을 추진 할 것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약조건은) 일본과는 경쟁력이 있지만 미국에서 손을 쓰면 난감한 상황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국 브룩스는 내년에도 타이거즈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KIA구단과 선수단, 팬들의 응원 때문이었다.

KIA구단은 5강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 9월 22일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브룩스에게 특별 휴가를 줬다. 사실상 시즌 아웃인데도 통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주장 양현종을 시작으로 KIA선수단은 SNS를 통해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염원하는 릴레이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KIA타이거즈의 지원과 응원에 브룩스와 그의 아내 휘트니가 감명을 받았고, 재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는 "내년에도 KIA타이거즈 선수로 뛸 수 있어 기쁘다. 가족이 사고를 당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지원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