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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대 총장 후보들의 개탄스러운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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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대 총장 후보들의 개탄스러운 도덕성

연구윤리 위반 의혹 잇따라

게재 2020-11-22 17:08:49

전남대가 지난 9월 23일 8년 만에 직선제로 제21대 총장 선거를 치렀으나 임용 절차 과정에서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시끄럽다. 총장 선거에서는 정성택 의대 교수가 1위, 김영만 공대 교수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구윤리 검증 과정에서 2위 후보자가 '연구윤리 위반(부당 중복 게재 논문)'으로 밝혀져 총장 임용 후보자에서 제외되고 3위 득표자인 허민 자연대 교수가 2순위 후보자로 올라갔다.

그런데 최근 1순위 후보자인 정성택 교수의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KBS의 연이은 보도에 따르면 2014년 3월 대한 견주관절 학회지에 실린 박리성골연골염에 대한 정 교수의 논문 저자는 2명으로 이 모 교수와 김 모 교수로 표기돼 있다. 다른 연구자의 이 논문은 정 교수의 연구 업적으로 대학과 연구재단에 등재됐다. 2009년 7월 해외 학술지에,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학술지에 발표한 정 교수의 골육종세포 침입을 막는 약에 대한 논문도 표절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국내 프로그램에서는 39%, 해외 프로그램에서는 43%의 유사도가 확인됐다. 이 정도면 명백한 표절로 연구윤리 위반이라는 것이 학계의 지적이다. 또 전남대와 정 교수는 다른 사람의 논문이 연구 업적으로 등재된 것은 연구처의 행정상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연구 업적 등재는 본인이 직접 하게 돼 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전남대 총장 선거 2위 후보자에 이어 1위 후보마저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럽다. 다른 직위도 아닌 국립대학 총장 후보자의 연구윤리 위반은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 지역 시민단체는 1순위 후보자의 총장 추천을 철회하고 검증 절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대는 어제 "최근 제기된 총장 임용 후보자의 연구윤리 위반 사실이 없음을 재확인했다."며 "총장 임용을 위한 후보자 추천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대는 금명간 정성택, 허민 교수를 교육부에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청와대와 교육부가 두 후보자의 논문 표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누가 됐든 연구윤리 위반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전남대 총장에 임명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