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천(48·딸기농장 운영) (23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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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고광천(48·딸기농장 운영) (237/1000)
  • 입력 : 2020. 12.09(수) 15:08
  • 조진용 기자

"담양군 수북면 대덕리에서 딸기농장과 절임배추 농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은 담양이지만, 광주는 청소년기와 성년, 장년기를 거치며 여러 가지 시대의 아픔을 겪고 인생 전환점이 된 시기들을 맞이한 곳으로 '아버지'와 같은 곳입니다.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며 어떻게 가족과 함께 소중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귀농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귀농에 대한 이미지가 외지인을 향한 기존 마을 주민들의 텃세 때문에 힘들 것이다는 편견과 생각이 많았습니다. 또 귀농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마음과 의욕만 앞섰지만 각 지방자치단체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어 안정적인 귀농생활을 이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논농사 외에 다른 농사를 해본 경험이 없어 막막했지만 담양군에서 주 작물로 딸기를 선정, 다양한 지원 덕분에 딸기 농사를 짓게 됐습니다. 딸기 농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편화된 '딸기잼'을 넘어 새로운 활용 제품을 모색해 보편화된 식초가 아닌 딸기를 결합시킨 '딸기 홍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브랜드 명은 일반적인 딸기 홍초보다 '홍설초'라는 명칭으로 현재 판매 중에 있습니다.

딸기를 생산해서 판매하기까지 약 4~5개월의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귀농을 해 정착하기 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귀농은 더 이상 외지인이 아닌 마을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함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옛 농촌사회에서 상호 협력을 도모했던 '두레' 조직처럼 대덕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