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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는 치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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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는 치료될 수 있습니다"

김민성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게재 2021-01-05 11:20:56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이다. 악화되면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며 때로는 두피 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7% 정도가 평생 한 번은 원형탈모를 경험한다고 하며, 60%가 20세 이전에 첫 증상이 나타나고 10% 정도에서는 만성적으로 재발한다.

흔히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의 원인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데,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주된 원인은 아니다. 원형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액 속의 T 림프구가 자신의 모발을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공에 염증을 유발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이러한 원형 탈모증 환자는 자가면역질환 역시 동반될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 원형탈모가 있다면 자가면역 항체 및 갑상선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환자의 10~20%에서 작은 함몰 등의 손톱 이상이 나타나 만성질환, 만성피로, 영양결핍이 의심되기도 하며 일부 원형탈모환자에서는 비타민D 결핍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탈모나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원인이 달라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는데 원형탈모에서 작은 병변이 한 개 이상인 경우에는 4~12개월에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이 흔하다.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많이 늘어나고 원형탈모 병변이 심하게 퍼져 나간다면 병원에 내원해 최대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형 탈모의 치료 목표는 모낭주위 염증의 억제이며 스테로이드를 탈모가 발생한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탈모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국소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각종 면역반응 유발물질로 원형탈모병변 부위에 접촉 감작을 일으키거나, 일차성 자극물질 또는 미녹시딜 용액을 국소적으로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전두 또는 전신 원형탈모증에서는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도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영역의 파장을 내는 엑시머레이저로 두피의 모낭을 자극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PUVA 광화학 요법, 비타민D 영양제 복용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를 통해 탈모 부위가 작은 경우에는 치료 시작 4주 정도 지나면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모발이 완전히 재생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완치가 가능하지만, 간혹 치료가 늦어지거나 탈모가 더 번지게 되면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으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고 약 40%의 환자에서 1년 내 재발이 발생한다.

원형 탈모는 재발률이 높고 자칫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인과 유형을 정확하게 알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