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고, 복직교사에 또다시 왕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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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명진고, 복직교사에 또다시 왕따 논란
교사노조 "왕따로 고사작전"||명진고 측 "사실과 다르다"
  • 입력 : 2021. 02.25(목) 16:55
  • 양가람 기자
광주 명진고 전경. 명진고등학교 제공
채용비리를 알려 해임됐다가 소청심사로 학교에 복직한 광주 도연학원(명진고) 손규대 교사가 교직원 단체대화방에 초대받지 않는 등 여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광주교사노조는 "남자 교사인 손 교사에게 여고생 기숙사 업무를 부과했다. 상식에 반하는 업무분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교사는 새학기 명진고에서 9시간 수업을 한다. 나머지 수업 시수는 살레시오고등학교와 고실중학교에서 수업한다. 사회과 교사들과 협의하지 않고, 손 교사를 순회교사로 콕 찍어 지정하는 바람에 3개 학교 근무 교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교사노조는 "손 교사가 교사용 책상을 배정 받았지만, 이번에는 전 이사장의 딸 바로 앞 좌석이다. 해임 사태를 주도하고 손 교사를 고발까지 한 전 이사장의 딸 바로 앞에 손 교사의 자리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손 교사는 교직원단체 대화방에 들어가 있지 않다. 공식적인 업무 전달사항을 공유하는 대화방이다. 교장과 교감직무대행(전 이사장 둘째 딸)에게 단체 대화방에 불러 줄 것을 여러 번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못 들어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손 교사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서 "손 교사를 고사 시키려 하는 모양이다. 유치한 탄압으로는 손 교사가 고사 당할 일은 없을 것이며, 투쟁결의만 단단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진고 관계자는 "기숙사에는 여사감이 있다. 사감의 업무를 도와주라는 것이다. 지난해도 남자 교사가 이 업무를 맡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기숙사 운영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 윤리교사가 1명 있는데 수업시간이 27시간이다. 지리교사는 2명인데 18시간이다. 지리교사 중 1명이 순회교사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지리교사 2명이 서로 협의회 각각 1개교 씩 순회교사로 나서는 방안도 있다. 이 문제는 지리교사끼리 협의해도 된다. 순회교사 문제는 교과협의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 배정 과정에 그렇게 자리가 배치된 것 뿐이다. 대화방 초대 문제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