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된서리 맞은 목포 관광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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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코로나19 여파 된서리 맞은 목포 관광 기지개
  • 입력 : 2021. 04.04(일) 14:32
  • 목포=정기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낭만 항구' 전남 목포시의 관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완연한 봄을 맞아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해상케이블카도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평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 관광객들이 최근들어 늘고 있다.

목포시 만호·유달동 일대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면(面) 단위 국가등록문화재(제718호)로 등록되면서 관광에 호기를 맞았다.

이 곳은 3대항 6대 도시였던 과거 목포의 역사가 응축돼 있는 곳으로 '지붕없는 근대역사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옛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 1관)과 구)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근대역사관 2관) 등 목포의 근대역사를 엿볼 수도 있다.

이들 시설은 지난 2019년 26만8178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평일 200명, 주말에는 1000명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10만8249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문도 열지 못한 휴관이 100여 일이 넘었다.

목포의 대표적 관광명물로 부상한 해상케이블카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9년 9월 개통과 함께 목포관광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통 이후 주중 5000여 명, 주말 1만여 명이 몰리면서 3개월 만에 탑승객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서남해안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다.

코로나 직전인 지난해 1월 9만5000명에 달했던 탑승객은 2월 4만1000명, 3월 3만2000명, 12월 2만2000명으로 정점을 지나 올 들어 3만명대를 유지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인데다 날씨도 풀리다보니 관광객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시국이다 보니 오라고 홍보할 수도 없지만 오는 사람 막을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목포 근대역사관.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