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동료이지만… 빠른 쾌차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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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동료이지만… 빠른 쾌차 기원"
공군 1전비 장병들, ‘감동’ 헌혈 릴레이 눈길||휴직 중인 동료 모친 수술 위해 자발적 헌혈
  • 입력 : 2021. 04.19(월) 17:44
  • 곽지혜 기자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장병들이 동료 모친의 수술을 위한 자발적 헌혈을 실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일면식도 없는 동료의 모친의 수술 소식에 자발적으로 릴레리 헌혈에 나선 공군 1전비 장병들의 행보가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있다.

19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김청아 중사(부사후 212기) 모친의 수술을 위해 지역 헌혈의 집에서 오정운 상사(부사후 189기) 등 13명의 장병이 지정 헌혈을 실시했다.

특히 신민우 일병(병 819기)의 경우 현재 육아휴직 중인 김청아 중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같은 대대 동료라는 이유만으로 자발적 헌혈에 참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중사의 모친은 현재 수술을 앞두고 A형 혈액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공군 1전비 장병들이 직접 헌혈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헌혈에 참가한 구두철 중사(항과고 29기)는 "이제까지 여러 번의 헌혈을 해봤지만 내가 헌혈한 혈액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동료 모친께서 빠르게 쾌차해서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 중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원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막막했는데, 동료들이 기꺼이 헌혈을 도와주겠다는 말에 안도할 수 있었고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