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의료칼럼·이준영> 땅 딛기도 힘든 발목 통증, 인공관절 치환술로 극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오피니언

의료칼럼·이준영> 땅 딛기도 힘든 발목 통증, 인공관절 치환술로 극복

이준영 조선대학교병원 정형외과교수

게재 2021-06-02 13:18:38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교수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교수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고령 인구에서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위에서 슬관절,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족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은 다른 관절 수술만큼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족관절 관절염은 발목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점차 심해지는 통증과 함께 서서히 관절 운동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체중의 98%를 견디면서 신체활동을 하는 발목은 내·외측 양쪽으로 뼈가 지탱하는 안정적인 구조 덕분에 슬관절이나 고관절보다 관절염 발생 빈도가 낮다. 그러다보니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최근 들어 스포츠 활동에 따른 부상으로 40~50대 젊은 관절염 환자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슬관절이나 고관절의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족관절 관절염은 반복성 발목염좌나 골절 등 외상 후 증상을 방치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족관절 관절염 초기에는 걷는 것이 가능하고 통증을 느끼더라도 쉬면 증세가 호전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관절염이라 생각하기 쉽지 않다. 통증이 반복되고 증상이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관절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에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의 초기에는 체중 감량, 관절 주위 근육 강화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중기에는 불안정성에 대한 인대 수술, 교정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말기에는 이와 같은 치료 방법으로는 통증을 개선시킬 수 없다.

전통적 치료법인 족관절 유합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시킬 수는 있으나 발목 인접 관절의 조기 퇴행성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관절의 운동 범위 소실로 인한 불편함과 상실감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등 치료의 한계가 명확히 존재했다. 또한 과거 '족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은 슬관절이나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에 비해 기구의 수명이 길지 못하고 기저 질환에 의한 높은 조기 실패율로 인해 제한적으로 시행되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족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기법의 향상, 기구 수명의 개선, 적절한 적응증의 선택 등으로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점차 족관절 유합술을 대체하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술 후 보행이나 일상 생활이 보다 자연스러우며, 발목 관절의 운동이 가능하므로 가벼운 여가 활동을 하는데는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말기 족관절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 이준영 교수는 "기존 인공관절 기구와는 다르게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 받은 기구의 수명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숙련도에 따른 수술 기법의 향상으로 인해 초기 실패율을 매우 개선시켰다"면서 "족관절 유합술에 비해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적응증의 경우 환자들이 수술을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