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현대미술·첨단기술 접목… 가상의 예술정원을 만나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문화

현대미술·첨단기술 접목… 가상의 예술정원을 만나다

광주시립미술관, 디자인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전
10월31일까지 '메타가든'전… 디지털 영상 전시

게재 2021-07-20 16:30:48
서상희 작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 21_ver'
서상희 작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 21_ver'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기술을 상징하는, 새롭고 강력한 '메타버스(metaverse)'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술에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가상'의 예술정원이 광주시립미술관에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으로 '메타_가든'전을 오는 10월31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해오고 있는 금민정, 노상희, 박고은, 소수빈 작가와 디지털 영상화 설치를 중심으로 한 김형숙, 박상화, 서상희, 손봉채, 윤제호, 이진준, 정문열 작가 등 모두 11명이 참여한다.

이번 '메타_가든'전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의 '메타'의 의미를 차용해 11명의 작가들이 오늘날 기술문명이 품은 미적 상상력을 시각화하여 전시공간에 테크놀로지 예술정원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초연결, 초지능화로 특징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현대미술의 영역에 어떻게 응용돼 융복합예술을 탄생시키고 있는 지 가늠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정문열 작가의 공학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 '소리의 나무'를 통과해 새로운 통로로 이끌려 윤제호 작가의 시간과 공간의 디지털 '휴식동굴' 속에서 빛과 소리의 파장으로 가득 찬 가상의 자연을 체험하게 한다.

이어 박고은 작가의 '식물의 몸짓, no 2'는 평상시 감지하지 못했던 데이터화한 식물의 몸짓을 느끼게 하고,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 속 공기 중 미세먼지(노상희 작가의 '우리가 사는 세계 v.2.2')를 지나면 저 멀리 남태평양 바다 속을 묘사하는 이진준 작가의 '모아나이아(MOANAIA)'를 환상 속에서 만나게 된다.

이윽고 도달한 서상희 작가의 '메타가든 속 가상정원'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형성을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그 경계가 무너지고 서상희 '메타가든 속 가상정원' '현실 속 가상'과 '가상 속 현실'의 교차, 가상과 실재라는 두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회화적 공간이 나타난다.

박상화 작가의 '공중비디오정원'은 변용된 일상과 자연의 풍경들을 박스 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기법을 활용하여 무위자연하면서 자연에 동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과 현대판 무릉도원의 모습을 표현한다.

제2전시실 계단을 오르면 빨강 노랑 초록의 디지털 나무들이 반긴다. 남도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정자나무'를 주제로 만들어진 손봉채 작가의 '물소리 바람소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갈 나무들을 역사의 증인이자 눈으로 보여준다. 외롭고 지친 인간들의 눈물, 꿈, 희망을 함께 해온 자연과의 관계를 통해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김형숙 작가의 '근본적인 원칙'은 수학적 원리인 피보나치 수열을 통하여 우주, 인간, 자연, 인공물들의 존재 규칙과 원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소수빈 작가의 '신-생태계의 휴리스틱'은 새로운 생태계에서 생장하는 미래의 식물이 기계와 결합한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미래의 신 생태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직관적 물음을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금민정 작가의 '바람과 비, 그리고 그 날의 기억'은 제주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특정 공간의 풍경을 이용하여 실시간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이미지에 반응시킨다. 영상이미지는 관람객들에게 어떤 특정한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동기를 불러 일으켜 그날의 기억과 함께 특별한 시간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흔히 오늘날 예술가들은 점점 더 첨단기술에서 표현수단을 찾고 있고 과학자들은 점점 더 예술에서 새로운 기술을 위한 영감을 얻는다고 하듯이 이번 《메타_가든》전에서는 첨단과학기술과 현대미술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융복합 예술을 감동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작품 속 가상의 예술정원을 여행하면서 현실에서 훌쩍 떠나지 못하는 마음에 힐링과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은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하루 8차례 예약관람 인원을 시간당 관 60명에서 30명으로 제한하고, 전시안내해설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손봉채 작 '물소리 바람소리'
손봉채 작 '물소리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