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노사민정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 7월 27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현지 공장에서 '성공적 양산 D-50 합동 점검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하는 임직원.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전국 제1호 노사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오는 9월 15일 역사적인 새 차 생산에 들어가면서, '1호차 고객'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GGM이 양산한 엔트리 SUV 'AX1'은 현대자동차가 아토스 이후 20년만에 출시하는 경형 모델로, 지역민들은 자동차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광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 첫 고객이 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1호차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에 따른 홍보 효과로 인해 AX1의 판매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먼저 양궁 종목에서 최초로 올림픽 3관왕의 쾌거를 이룬 안산 선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명예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산 선수는 광주와 AX1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가 태생인 안산 선수는 문산초·광주체육중·광주체육고를 졸업하고 현재 광주여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첫 양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산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으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 팝아티스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 멤버 중 광주 출신 제이홉도 '1호 고객'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BTS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최대주주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AX1의 젊은 이미지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BTS는 지난 2019년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기원 슈퍼콘서트 무대에 올라 1만명의 해외 K-팝 팬을 광주로 끌어모으기도 했다. 제이홉이 작사에 참여한 곡 '마 시티'에는 5·18이 언급돼, 1980년 광주항쟁을 알고 있는 외국팬도 무수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매일매일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이라는 '마 시티' 가사에 나오는 7시는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광주를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062-518은 광주의 지역번호와 5·18민주화운동을 의미한다. 단순한 차종 광고를 넘어 BTS와 함께 추구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형 일자리에 깊은 애정을 보여온 문재인 대통령도 유력한 '1호차 주인공' 후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준공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며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번 무산 위기를 넘기며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을 맺게한 이용섭 광주시장도 후보 중의 한명이다. 이 시장은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의 복귀를 강력히 설득했고, 협상팀을 재정비하고 직접 협상단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면서 결국 사업을 성공시켰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이날 차체 공장과 도장공장을 시작으로 총 429대의 선행양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