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만큼 풍성한 '추석 연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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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한가위 만큼 풍성한 '추석 연휴 스포츠'
프로야구 KIA 하위권 탈출 도전||프로축구 광주FC K리그1 잔류 경쟁||'명절 단골' 씨름, 충남 태안서 개최||손흥민ㆍ황희찬 등 해외파 활약 기대||양궁 안산 세계선수권 금 과녁 조준
  • 입력 : 2021. 09.16(목) 16:00
  • 최동환 기자

한가위 연휴가 주말 포함 5일간 이어진다. 가득 찬 보름달만큼 국내·외에서 볼만한 스포츠 경기가 가득 열린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KIA타이거즈는 추석연휴 동안 안방에서 팬들을 만난다. 프로축구 광주FC는 K리그1 잔류 확정 우위를 위해, 전남 드래곤즈는 K리그2 선두 경쟁을 위해 각각 홈구장에서 승리를 노린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씨름대회와 유럽축구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흥미진진한 경기도 펼쳐진다.

KIA 선수단이 지난 15일 롯데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 승리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팬들에게 추석 선물할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른다. KIA는 추석 연휴 첫 날인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위 LG트윈스와 2연전을 치른 뒤 20일 휴식 후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1위 KT위즈와 2연전을 갖는다.

KIA는 15일 현재 39승 6무 58패 승률 0.402로 9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NC다이노스(승률 0.510)와 10.5경기 차로 뒤져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 간 상황이다.

하지만 10위 한화(승률 0.375)에 3.5게임 차로 쫓기고 있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펼쳐지는 선두권 LG·KT와의 맞대결에서 승수를 쌓지 않는다면 꼴찌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KIA는 20~21일 광주 KT전에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1일 경기 전 경기장 주변에 전통놀이 체험 부스를 설치하고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4·5번 게이트에선 관객들에게 송편을 나눠주고 한복을 입고 온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경기 전 응원단상에서 윷놀이 대회를 열어우승 가족에게는 시구(21일) 기회를 준다.

또 경기장 곳곳에 숨겨진 복주머니를 찾는 관객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주는 '복주머니를 찾아라' 이벤트와 인기 국악인과 트로트 가수의 공연도 펼쳐진다.

21일에는 구례 출신 국악인 김산옥 씨가 애국가를 부르고, 경기 전 특별 공연을 펼친다. 22일에는 트로트 가수 윤수현 씨가 시구자로 나서고, 경기 전에는 특별 공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날 일반석 입장권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광주FC 김주공이 지난 11일 수원 삼성과의 원전 경기에서 후반 8분 역전 헤딩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전남 필승 다짐

프로축구 광주FC는 오는 18일과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를 각각 홈으로 불러 K리그1 잔류 확정을 위한 승리를 노린다.

광주는 현재 8승5무14패 승점 29점으로 9위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1위 강원과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꾸준히 지속돼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광주는 후반기 들어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순연 경기였던 14라운드 서울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강원, 인천, 성남을 상대로 3승 2무를 기록, 후반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이번 8위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쌓아 잔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최근 3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9라운드 수원 삼성전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광탄소년단' 공격수 허율과 후반전 교체 투입돼 8분 만에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엄지성, 강력한 헤더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김주공 등은 다시 공격포인트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프로축구 K리그2의 전남드래곤즈도 추석 연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는 1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30라운드 부천FC1995와 맞대결한다.

전남은 현재 승점 44점(11승11무7패)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상대인 부천은 승점 29점(7승8무14패)으로 최하위다.

전남이 선두 경쟁에 다시 가세하기 위해선 이번 부천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지난 2월 13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이하) 결전전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이긴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명절엔 씨름…장사들의 대향연

명절하면 씨름이다.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2021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총 출동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대회는 17~22일 충남 태안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17개 팀 157명, 여자부 14개 팀 47명이 참가한다.

첫날인 17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18일 태백장사 결정전, 19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20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21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22일에는 여자부 개인전(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과 단체전 결승이 펼쳐진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태백급 허선행, 금강급 최정만, 한라급 오창록, 백두급 장성두 등이 한가위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모든 경기는 유튜브 채널 '샅바TV'에서 생중계되며 18~21일 경기는 KBS 1TV, 22일 경기는 KBS N SPOORTS에서 볼 수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8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1~2022시즌 EPL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 알리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해외 축구파 활약 기대

해외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그라운드에서 땀방울을 쏟아낼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은 20일 0시30분 열리는 첼시와의 정규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은 2021~2021시즌 개막전 맨체스터시티와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대비 훈련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첼시전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첼시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게 될 지 주목된다.

황희찬(25·울버햄튼)은 18일 오후 8시30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인 지난 12일 왓퍼드를 상대로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추가 골을 뽑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0·마요르카)은 19일 오후 9시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발레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해 지난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에서 새 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산(광주여대)이 2020도쿄올림픽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뉴시스

●양궁 안산 세계선수권 金 겨냥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로 빛난 한국 양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양크턴에서 8일간 치러진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남녀 대표팀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이 세계선수권 리커브 종목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는 각오다. 특히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3관왕 역사를 쓴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다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밖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8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14승에 재도전한다.

고진영과 이정은6, 박성현, 허미정 등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은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오리건 골프클럽(파72·6658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