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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자력 발사체 '누리호' 우주 강국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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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자력 발사체 '누리호' 우주 강국시대 연다

오늘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
성공땐 7번째 독자 위성 발사국
고흥 지역 주민들 “감회 새롭다”

게재 2021-10-20 16:18:03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대한민국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운명을 가를 날이 밝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차 발사 예정일 전날인 20일 오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제2발사대로 이송돼 기립 작업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발사일인 21일 나로우주센터의 주변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오전 10시부터 발사 관제 장비 운용이 시작된다. 전자장비 추적시스템 등 발사를 통제하는 각종 기구의 기능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정오부터 연료탱크·산화제탱크 충전을 진행한 후에는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한다.

발사 10분 전이 되면 발사자동운용(PLO·pre-launch operation)을 가동한다. 발사 과정을 자동으로 통제하는 PLO가 가동하면 이 순간부터 실제 발사 직전까지 누리호 발사 준비 작업은 100% 자동으로 진행된다.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1단 로켓의 추력이 300톤에 달하면 비로소 누리호의 바닥을 붙들고 있던 지상고정장치가 해제된다.

발사 시각은 오후 4시가 유력하지만 기상 상황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해지며 정확한 시각은 발사 약 1시간30분 전에 공개된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 여부는 지상을 떠난 지 16분이면 결정된다. 누리호는 진짜 위성이 아닌 1.5톤의 위성 모사체를 싣고 발사된다. 발사된 지 127초가 지나면 1단 로켓이 분리된다.

이어 233초가 지나면 위성(모사체)을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덮개), 274초 뒤에는 2단 로켓이 각각 분리된다. 967초 뒤에는 3단에 탑재한 1.5톤짜리 위성 모사체를 고도 700㎞에 올리게 된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독자적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순수 우리기술이 집약돼 만들어진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일을 하루 앞두고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군 역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고흥군에 거주 중인 김영주(62)씨는 "이번 누리호 발사로 비로소 우리나라도 우주강국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지난 2013년 1월30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한 지 8년 만이다.

나로호가 러시아 기술 엔진으로 발사한 한국 최초의 발사체라면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엔진으로 우주로 향하는 최초의 발사체다.

엔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2단 로켓인 나로호의 1단은 170톤의 러시아가 개발하고 2단만 우리가 개발했던 반면 누리호는 2010년 사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12년간 발사체의 모든 구성품을 독자 개발했다.

발사대 역시 다르다. 나로호가 쏘아 올려진 제1발사대는 러시아로부터 기본도면을 입수해 국산화 과정을 거쳤지만, 누리호가 장착된 제2발사대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다. 나로호는 2009년, 2010년, 2013년 세번에 걸쳐 발사됐으며 세번째 발사에서 성공했다.

누리호는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21일 1차 발사 이후 내년 5월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잠정적으로 지정된 2차 발사 예정일은 2022년 5월19일이며, 1차 발사와 동일하게 발사 예정일 이후 1주일간(5월20∼26일)이 발사 예비 기간으로 잡혔다.

한상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부장은 "각종 조건이 하나라도 발사 조건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발사는 미뤄지고, 21일 발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