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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황금어장 고흥 외나로도, 우주개발 전초기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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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황금어장 고흥 외나로도, 우주개발 전초기지 우뚝

2009년 봉래면에 우주센터 설립
발사 방위각 넓고 안전구역 확보
세계 13번째 독자 우주센터 보유
‘누리호’ 등 우주 기술개발 터전

게재 2021-10-20 16:22:33
지난 2018년 11월28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지난 2018년 11월28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 전초기지로 변신했다.

나로도는 한때 전남을 대표하는 바지락 황금 어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출항하는 배마다 바지락으로 만선을 이뤄 한때 전국 수확량의 80%를 차지해 '바다의 보물'이라고도 불렸다.

바다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두여, 사자 바위, 부엉이 바위 등의 기암괴석은 고흥 해상 유람선의 필수 코스다.

2009년 6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외나로도에 준공되면서 나로도의 위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로우주센터는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설립됐다. 나로도가 우주센터로 선정된 이유는 지형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우주센터는 우주 발사체 발사의 방위각이 넓어야 하고, 안전 구역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나로도 같은 경우 2㎞ 안전 반경이 확보돼 있고 로켓 낙하물의 외국 영공 침해 가능성이 낮았다. 이 밖에 발사할 인공위성 성격에 맞는 위도, 기상조건 등 까다로운 입지조건을 모두 통과해 국내 최고의 우주센터 입지로 선정됐다.

나로우주센터 설립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독자적인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땅에서 발사체 발사'라는 우주 개발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21일 오후 4시 우주로 날아오르는 '누리호' 역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나로우주센터 준공은 다른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체 발사장 확보는 우주 강국 도약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 중 하나다.

나로우주센터는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추진됐다. 나로호 발사운용을 위한 1단계 사업은 2000년 1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우주센터 구축과 운용 기술을 확보했다.

2009년 1월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은 누리호 개발을 목표로 시작됐다.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300억원으로, 우리만의 독자 기술로 세워진 제2발사대도 해당 사업의 일환이다.

나로우주센터는 그저 로켓을 쏘는 발사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수행해나가기 위한 전초기지라는 의미를 갖는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체 발사운용 기술을 완벽하게 확보해왔고 2021년 비로소 한국형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게 됐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고흥군이 우리나라 우주산업 도약의 중심에 있다는 것에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고흥군이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우주항공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하늘을 가르고 우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