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장 차이' 타격왕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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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종이 한장 차이' 타격왕 누가 될까
이정후·강백호·전준우 '할푼리모’까지 동률
  • 입력 : 2021. 10.21(목) 15:58
  • 이용환 기자

키움 이정후. 뉴시스

KT 위즈 강백호.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뉴시스

'0.34713·0.34711·0.3467…'

2021 프로야구 타격왕 경쟁을 벌이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KT 위즈 강백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타율이다. '할푼리모'를 넘어 '사'까지 따질 만큼 타격왕 경쟁도 하루 하루 점입가경이다.

20일까지 타격왕 1위는 이정후가 0.34713으로 1위다. 이정후를 바짝 뒤쫓는 강백호의 타율은 0.34711다. 이정후와 '할푼리모'까지 숫자가 똑같고, '사'에서 차이가 갈린다. 전준우는 타율 0.3467로 1, 2위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강백호는 지난 8월17일까지 시즌 타율 0.400를 작성하면서 선두 독주를 펼쳤지만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이정후에 밀렸다.

이정후도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 사이 전준우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타율 0.332를 기록했던 전준우는 후반기 타율 0.366로 어느덧 멀게만 보였던 타율 1위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이정후가 끝까지 타율 1위를 지켜낸다면 메이저리그에도 없던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쓰게 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타율 0.393의 성적으로 타격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강백호가 재역전으로 1위에 등극하면 KT 구단은 창단 후 첫 타격왕을 배출하게 된다. 팀의 첫 신인왕 수상자로 이름을 남긴 강백호가 또 한번 구단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2008년 프로에 뛰어든 전준우도 타율 1위는 해본 적이 없다. 개인 최고 순위는 2018년 기록한 6위(타율 0.342)다.

이정후, 강백호, 전준우. 3명모두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쟁이 더 흥미롭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