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관·금동신발…화려한 역사의 마한그림으로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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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금동관·금동신발…화려한 역사의 마한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전남도 주최·전남문화재단·전남일보 주관 '고대 마한 상상 미술대회'||나주박물관 고분군 일원||공산·세지초등생 등 참여||심사통해 10명 시상 예정||마한 2행시 짓기 이벤트도
  • 입력 : 2021. 10.27(수) 17:20
  • 조진용 기자
마한 2 행시(마: 마음으로, 한:한국의 역사 마한 기억하겠습니다) 짓기 이벤트에 참여한 무안 프렌즈 유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무안 프렌즈유치원 제공
"역사 만화책에서만 봤는데 무덤 속에 보통 임금이 썼던 큰 왕관과 화려한 장신구들이 있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마한도 많은 백성들을 통치했던 나라였으니까 많은 유물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걸 그려보려고 해요."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과 전남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2021 고대 마한 상상미술대회'가 27일 국립 나주박물관 인근 덕산리 고분군 일원 잔디광장에서 공산초교 28명, 세지초교 20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26일부터 국립 나주박물관 일원에서 시작된 '동아시아 고대 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 기간 중 전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 어린이들에게 마한의 역사적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범기 전남문화재단연구소장은 "이번 그림 그리기 대회는 초등학생의 시각에서 마한이란 역사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마한 역사에 대해 정확히 접하지 못한 초등생들이 마한의 실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림을 통해 들여다 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상상 속의 마한'에 대한 그림 그리기가 90분 동안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고급 크레파스 36색, 8절지, 4절 하드보드지 1매, 돗자리 1개와 기념품으로 텀블러가 지급됐다.

주어진 주제에 맞춰 그림을 그려나가는 학생들의 마한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김가은(세지초6·여) 학생은 "학교에서 마한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마한에 살았던 사람들의 화려한 장신구와 왕관을 착용한 왕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사전 수업시간에 접한 마한 역사와 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마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유진(공산초 5·여) 학생은 "마한이란 역사에 대해 떠오른 게 없어 고민하던 중 그림 그리기 대회 장소 입구에 전시된 마한 캐릭터를 보고 역사 속 마한 사람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었다"며 "마한이 나주에서부터 시작돼 다양한 유물과 금동관, 금동신발 등을 갖춘 화려한 역사의 국가였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생 대상으로 열린 제1회 '고대 마한 상상미술대회' 심사 기준은 주제와 부합성, 표현력, 작품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될 예정이다. 심사를 거쳐 대상(1명), 최우수상(2명), 우수상(2명), 장려상(5명) 등을 수여한다.

입상작품은 전남문화재단 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날 '고대 마한 상상미술대회' 외에 마한 2 행시(마: 마음으로, 한:한국의 역사 마한 기억하겠습니다) 짓기 이벤트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는 무안 프렌즈 유치원이 지난해 '2020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포럼'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영상 제작과 몸동작으로 마한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마한의 역사 중요성을 알렸다.

올해 처음 시작한 고대 마한 상상미술대회는 대회 참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광 전남도 문화자원 과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어린이들의 열정과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중·고생들까지 마한의 문화·역사를 알 수 있도록 미술대회를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