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양궁선수권 광주 유치… 5·18광장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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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25 세계양궁선수권 광주 유치… 5·18광장 결승전
국제스포츠대회 메카로 ‘우뚝’ ||수영대회 등 2차례 경험 '고평가'||국제 수준 인적·시설 인프라 구축||현대양궁대회·연맹총회 개최지로도
  • 입력 : 2021. 12.06(월) 17:22
  • 최황지 기자
지난 8월1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업무 협약식·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메달리스트 안산, 기보배, 주현정이 홍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광주에서 치러진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세계양궁연맹(WA)이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WA의 최종 심사위원 11명 중 1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대신 광주를 택했다.

광주시의 풍부한 국제대회 개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지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른 경험이 있다. 경기시설을 신축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했다.

광주수영대회에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물품을 재활용하는 등 운영비를 절감하면서도 지역 경제효과는 유발시켜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수의 국제대회 경험에서 여객과 물류 수송 부분을 원활히 수행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광주는 주요 해외 관문인 인천·무안 공항을 적극 활용했으며 버스, KTX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광주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제 규격을 갖춘 시설과 인적 인프라 보유도 중요한 요소였다. 광주는 국제적 수준의 최신 양궁장인 광주국제양궁장 에서 대회를 연다.

광주국제양궁장은 2015하계U대회 당시 양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축했다. 연면적 3201㎡, 부지 4만5396㎡ 규모의 국제경기장으로 1077석의 관중석을 갖춘 2층 건물과 580석의 관중석을 갖춘 야외경기장으로 구성됐다.

국내 유일의 도심 양궁장이기 때문에 선수단 숙박과 식사, 이동에서도 지역 업체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시스템도 초·중·고·대학·일반팀으로 체계화됐다. 여자대학부 강팀인 광주여대와 여자일반부 강자 광주시청에 이어 최근엔 남구청이 남자 양궁단을 창단했다.

또한 광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양궁 명문 도시다. 광주는 17세의 나이로 신궁 김진호를 꺾고 1984로스엔젤레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서향순, 2012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 등 세계적 선수들이 태어나거나 활동 중인 양궁 메카다. 이어 올해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2008베이징올림픽 주현정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이번 유치전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제스포츠 도시 광주의 높은 지명도도 한몫했다. 2019년 영국스포츠 마케팅연구소 '스포츠칼'이 조사한 '국제스포츠 영향력 평가'에서 전국 국제스포츠 개최도시 중 27위, 아시아권에선 6위에 오를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광주시는 2022현대양궁월드컵 대회도 함께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양궁대회는 약 4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내년 5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광주는 2025세계양궁연맹 총회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한편 광주양궁대회는 오는 2025년 9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90여 개국 1100여명의 선수및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국제양궁대회 중 90여년 역사를 지닌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며 전세계 리커브 및 컴파운드 부분의 국가별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단일종목 중 최대 규모의 대회다. 2년마다 매 홀수년도에 개최되며 2023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1985년 서울과 2009년 울산에서 각각 개최된 바 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