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재승 과거 발언 논란에 "선대위에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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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노재승 과거 발언 논란에 "선대위에서 검토 중"
5·18폄훼, 가난비하 등 잇단 망언
  • 입력 : 2021. 12.08(수) 16:48
  • 서울=김선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5·18민주화운동과 김구 선생 등에 관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노재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지금 선대위에서 이 분이 전에 하신 얘기들을 쭉 검토를 하고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초구에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을)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로 여러분의 추천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는데, 선대위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한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 영입을 즉각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노재승 위원장은 과거 SNS 글로 망언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자신의 SNS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죽인 인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노 위원장의 망언은 '5·18 폄하' 논란에서 불거졌다. 지난 5월 본인 SNS에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폄하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5·18의 정신을 특별법으로 얼룩지게 하고, 민주화 운동에 대해 발상이나 의견조차 내지 못하도록 포괄적으로 막아버리는 행태를 비판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5·18 유공자 명단을 현판으로 만들어서 광주의 5·18 광장에 걸어두고 그 분들의 업적에 대해서도 후손이 대대로 알게 하면 어떨까"라고 추가로 올린 글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는 극우 정당이나 일부 보수단체에서 요구해온 내용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고는 한다"라고 쓴 바 있고, 불법 집회와 관련해선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 없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온갖 선동과 날조 음모로 국민감정을 자극하여 국민 혼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여당에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이냐"고 직격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