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손해배상"…오월단체, 26일부터 릴레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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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정신적 손해배상"…오월단체, 26일부터 릴레이 집회
"연좌제로 피해받은 가족도 배상 해야"||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31일까지 집회
  • 입력 : 2022. 05.25(수) 17:32
  • 정성현 기자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단체들이 지난 3월17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상대 정신적 손해배상 집단 소송의 신속한 판결을 요구하며 적정 위자료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가족이 '정신적 손해배상'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오월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는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일간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정신적 손해배상'의 조속한 지급과 '가족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6월23일·7월7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1600여 명의 5·18피해자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재판을 앞두고 마련됐다.

피해자들은 현재 △현실에 맞는 위자료 책정 △연좌제로 피해받은 가족을 포함한 손해배상 △소송비 국가 부담 △당시 보상금에 이자율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는 1차로 5월말까지 촉구 집회를 열고 상황에 따라 6월에도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집회 첫날인 26일 오전 11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오월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42년간 꿈에 항상 군인들이 나타나는 악몽을 꿨고, 총상 후유증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며 "또한 폭도와 불순분자라는 오명을 입고 경찰의 감시로 괴로웠다. 오월 관련자 중 55.8%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고, 더 나아가 자살을 선택한 사례는 50여명에 이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폭력과 탄압으로 고통받는 유공자들과 그 가족들이 연좌제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가가 조속한 배상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