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입주예정자들 "현산 지원책 허울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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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화정동 입주예정자들 "현산 지원책 허울뿐" 규탄
26일 현산 본사 앞에서 집단 시위||"실질적인 주거책 조속히 마련하라"
  • 입력 : 2022. 08.28(일) 17:06
  • 김혜인 기자
지난 26일 오후 화정동 입주예정자 500여명이 서울에 위치한 현산 본사 앞에 모여 현산의 주거지원책을 규탄하는 단체 시위를 벌였다. 입주예정자 측 제공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관련,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내놓은 주거지원책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이 "일방적인 대책"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안을 요구했다.

지난 26일 오후 화정동 입주예정자 500여명이 서울에 위치한 현산 본사 앞에 모여 현산의 주거지원책을 규탄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입주예정자 측은 "현산은 주거지원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런데 그 내용은 평균 시세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만을 입주예정자들에게 무이자로 빌려준다는 것이다"며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대위변제라는 명분으로 우리 입주예정자들이 현산에 법률상 당연히 청구할 수 있는 연 6.48%의 입주지연배상금에서 이자를 상계처리 하겠다는 것이었다. 즉, 입주예정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입주지연배상금을 이자로 챙겨가겠다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현산은 앞서 지난 16일과 23일에 걸쳐 입주예정자들에게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유이자에서 무이자로 바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입주예정자 측은 이에 대해서도 "지난 22일 현산은 우리 입주예정자에게 아무런 사전 양해 없이 마치 우리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을 수긍하는 것처럼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 후 이자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급히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변경안은 '중도금 환급'의 의미이니 중도금 40%에 해당하는 입주지연배상금은 전혀 줄 수 없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변경전 주거지원안 보다 우리 입주예정자들에게 현산이 부담하여야 할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넘기는 가증스러운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이러한 기만적인 제안을 철회하고, 이후 의향서 접수 등 관련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을 다시 마련해 우리 입주예정자들에게 제안하면서 미리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산은 지난 23일 주거지원책 본격 신청을 받기 전 사전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는 9월7일까지 진행된다.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