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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1호 에너지센터 건립 무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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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1호 에너지센터 건립 무산 안된다

광산구, 공모 사업 포기 결정

게재 2022-09-19 18:00:27

기후 위기 대응의 지역 거점 역할을 할 광주 1호 지역에너지센터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 광산구가 지난해 6월 22일 정부의 공모 사업에 지원 대상 지자체에 선정됐으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 중도 포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 등 에너지 관련 지역 시민단체는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광주1호' 지역에너지센터 건립과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5월 9일 산업통상자원부, 광주시,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광산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센터 운영비로 구비 3500만원을 편성했는데 추가 경정예산안에서 이를 전액 삭감했다. 광산구의 이같은 결정이 나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탓이 크다. 지역에너지센터가 들어설 공간 확보 방안이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세우지 않고 정부 공모에 응했다가 선정된 뒤에야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뒤늦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광산구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연간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각 1억원인데, 자부담 센터 운영비가 연간 4억원으로 추산되자 서둘러 사업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지역에너지 센터는 지역에너지사업의 기획과 수립을 지원하고,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주민 참여와 소통사업 등을 추진하는 지자체 산하 조직이다.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 주범인 탄소배출의 증가를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이 요구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 나라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이달 15일 삼성전자가 사용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것도 세계적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광산구는 현 정부가 친원전 국정 기조를 밝혔지만 탄소중립은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필수 이행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국비 지원이 불투명할 것이라고 예단해 기후 위기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