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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놓고 신경전…日, 보수 의식 약식회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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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놓고 신경전…日, 보수 의식 약식회담 선호

약식회담 될까…회담 성과 가능성 낮아

게재 2022-09-19 16:47:21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한일 정부가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계기로 예정됐던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이 불투명하다고 입장인 반면 우리 정부는 회담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 정부가 보수 진영을 의식해 정상회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19일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일본 매체 보도와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양국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일본이 보수진영을 의식해 속도조절론에 나선 것이 아니냔 분석이 제기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측은 회담 개최를 언급한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를 삼가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개최는 통상 양국이 일정을 확정한 이후 동시 발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행인데, 대통령실이 "30분 남짓 집중적으로 얼굴을 마주볼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관례를 어겼다고 본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관련 정부안을 제시하지 않은 데다가,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줄곧 보수 진영을 의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양국이 정상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Pull-aside·약식회담)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 기업의 현금화 조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 피해자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양국간 정상회담 (조율)이 한 번 엉켰기 때문에 약식 회담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며 "국내에서 피해자와의 해법 합의 정리가 안됐기 때문에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을) 언급하는 것은 일본 측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대해서도 "우리가 서두른다는 느낌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