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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전남도립대 부실 혁신방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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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전남도립대 부실 혁신방안 질타

"교수 수당 인상이 혁신방안이냐…문 닫자"

게재 2022-09-20 17:30:03
전남도립대학교 전경. 뉴시스
전남도립대학교 전경. 뉴시스

전남도의회가 정부 지원 사업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힌 전남도립대학교의 혁신방안이 부실하다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20일 전남도립대의 혁신방안을 보고받고 "차라리 대학 문을 닫는 것이 나아 보인다"며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전남도립대는 이날 △학과 책임제 도입 △지역산업 연계 학과 운영 △재학생 전액 장학금 지급 △교원 평가 강화 △절대평가 도입 △교수 수당 인상 등을 골자로 한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기획행정위 의원들은 도립대의 혁신안이 지역맞춤형 학과 개발 등 참신한 아이디어는 전무하고 대학 위기 상황에도 교수 수당 인상 등 허울뿐인 혁신에만 머물렀다고 비난했다.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혁신안을 보면 실속은 없고 듣기 좋은 말만 담겼다"며 "대학을 살려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없다. 차라리 학교 문을 닫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했다.

전 의원은 도의회 심사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교수들을 향해서도 "이들은 학교 개혁 의지는커녕 로비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민주당·순천6)도 "대학 혁신방안이 실시될 지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혁신안 내용은 2018년 11월에 나온 대학 구조조정 개편방안과 판박이"라며 "당시 도립대는 이사장인 김영록 지사 결재까지 받고도 2019년 4월 관련 내용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인은 당시 교수회의에서 성과급에 차등을 주면 정년 후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 때문"이라며 "무소불위 권한으로 대학발전을 가로막는 이익집단인 교수회의부터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부실 수업을 항의한 학생들을 무더기 고소해 논란이 된 교수 처리를 두고도 뭇매가 쏟아졌다.

차영수 의원(민주당·강진)은 "부실 수업 논란으로 학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를 촉발한 교수가 해고는커녕 1년 6개월간 질병 휴직 후 학부를 옮기고 산학교수를 하고 있다"며 "의무 수업시수가 주당 3시간으로 줄어 한 주에 3시간만 수업해도 월급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은 "6차 산업과 농업 부가가치를 늘리는 학과를 신설하고 학과 구조조정도 지속할 계획"이라며 "신입생 입학률,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을 높여 지역 특성에 맞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답변했다.

전남도립대는 지난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일반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해 올해부터 3년 간 100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지 못한다.

또 올해 7월에는 3년 간 45억원을 지원하는 고등교육기관 거점지구 사업(HiVE) 공모도 탈락해 전남도로부터 추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1998년 3월 설립된 전남도립대학은 올해까지 운영비로 국비 73억원, 전남도비 1415억원 등 1489억원을 지원받았다. 연평균 62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