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ㆍ홍석현 "대선 불출마"… 제3지대 빅텐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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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ㆍ홍석현 "대선 불출마"… 제3지대 빅텐트 중단
문캠프, 정운찬에 러브콜
  • 입력 : 2017. 04.13(목) 00:00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에 반대해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일주일만에 뜻을 접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던 '제3지대 빅텐트'나 '반문(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선 불출마 입장문을 내고 "통합정부를 구성해 국가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며 "나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지난 15년간 이 나라를 패권적으로 운영해 온 소수 책임자를 제외하곤 모두 힘을 합치라는 명령을 하고 있다"며 "그런 국민의 마음이 반영된 여론이 조성돼가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급등 현상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은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를 소망한다"며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합정부 구상으로 정당 없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정치권에선 최근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의 연대 논의가 흐지부지된 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급부상한 것이 주된 이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석현 전 회장도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와 홍 전 회장과 함께 '통합 정부론'을 검토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선 후보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