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요원 김용장씨, 검찰서 5·18 헬기사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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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요원 김용장씨, 검찰서 5·18 헬기사격 증언
광주지검 참고인 출석… 미군 근무 증빙 자료도
  • 입력 : 2019. 05.21(화) 17:06
  • 김정대 기자

김용장(왼쪽) 전 미육군 501정보단 요원과 허장환 전 505보안대 요원이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1980년 5월 광주에서 근무했던 전직 미 육군 정보관 김용장씨가 당시 헬기사격 사실과 전두환 씨의 광주 방문을 검찰에 증언했다. 김씨는 미군 20년 근속 증빙자료도 검찰에 제출했다.

21일 5·18기념재단과 광주지검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군 501정보여단 광주 파견대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씨가 지난 17일과 20일 광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김씨는 '전씨 형사재판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진술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에서 △1980년 5월21일 전두환 보안사령관 광주 회의 주재 △1980년 5월21일·27일 계엄군 헬기사격 등을 소속 부대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73년 501정보여단에 통역관으로 들어가 군사정보관으로 전직해 일했으며, 1998년 사표를 냈다. 1980년 5월 소속 부대에 5·18항쟁 관련 첩보 보고서 40건을 보고했다. 이 중 5건이 백악관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에 근무 이력 증빙 서류 사본도 제출했다. 이는 1994년 5월15일 미군 501정보여단에서 김씨가 20년 동안 근속한 것을 인정받은 증명서다.

5·18기념재단은 전씨 측이 헬기 사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씨의 증언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1980년 5월21일 UH-1H에서 소총 사격을 했다는 내용을 듣고 보고했다는 김씨의 진술이 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경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장씨가 1994년 5월15일 미군 501정보여단에서 20년동안 근속한 것을 인정받은 증명서. 5·18기념재단 제공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