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뷔렌, 마크 퀸, 서도호… 광주에 대가들 작품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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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다니엘 뷔렌, 마크 퀸, 서도호… 광주에 대가들 작품 총집합
광주디자인센터, 광주수영대회맞춰 '디자인 & 아트'특별전||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디자인센터서 전시
  • 입력 : 2019. 07.09(화) 17:29
  • 박상지 기자

한국 최초로 광주에 광섬유 작품 24점을 전시하는 프랑스 국민화가 마이클 뷔렌

프랑스 국민화가 다니엘 뷔렌, 영국 출신 마크 퀸, UN 작가 김근태, 생존작가 최초로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서도호 등 국내외 내로라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광주에 전시된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오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과 광주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과 아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작가 14인의 작품 60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빛의 바다에 다이빙하자(Dive into Light)'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광주를 상징하는 '빛'과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인 '휴머니티'를 소재로 프랑스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심은록씨가 기획을 맡았다.

먼저 광주디자인센터에서는 프랑스 국민화가 마이클 뷔렌과 이성자, 김형기, 에디강, 마크 퀸, 김종학, 서도호, 김근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빛을 소재로 작업을 선보이는 다니엘 뷔렌은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작가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후 첫 공식행사로 다니엘 뷔렌의 전시장을 방문한 것은 작가로서 그의 지위를 말해준다. 이번 전시에는 다니엘 뷔렌의 광섬유 작품 24점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함께 전세계에 누보로망의 영향을 끼친 프랑스 대표 문학가 미셀 뷔토르의 시가 이성자 작가의 협업 '더이상 하늘의 빛을 외치지 말라, 1978'를 통해 소개된다. 광주디자인센터의 장소특 정성에 맞춘 전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성자 작가의 음양을 상징하는 나무 작업 '시간의 초월, 9월 N.5, 76'이 김형기 교수의 65대의 모니터 속 빛방울이 올라오는 바다를 지난다. 이 작품은 에디 강 작가의 하얀 나무와 동화의 세계 '예티(YETI), 2013'으로 연결된다. 곰 인형, 삐에로 인형, 로봇 장난감, 등 다양한 캐릭터에 스토리를 담아내는 에디강의 작업은 팝아트적 색채와 만화적 필치가 두드러지며, 바느질 인형의 스토리를 통해 독특한 애상적 서정성을 자아낸다.

광주디자인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영국 출신 마크 퀸과 한국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린 김종학 작가의 꽃 작품을 대조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꽃의 대가로 알려진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꽃에 대한 관점이 얼마나 다른 지 비교할 수 있는 자리다. 장애아동들의 영혼을 '들꽃'과 '별'들로 표현한 김근태 작가는 4미터가 넘는 대작 2점과 조형작품 30점을 출품한다. 김근태 작가의 대표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진정한 휴머니즘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25년간 장애아동들을 그리고 있는 김근태 작가는 뉴욕 UN본부, UN제네바 사무소, 파리 유네스코 등에서 전시를 가져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였던 서도호 작가의 '테이블, 2008'도 감상할 수 있다.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함께 받치고 있는 모습을 담고있는 이 작품은 2점 밖에 없는 서도호 작가의 대표작이다.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영장에는 동적인 수영과 정적인 미술의 역학 관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현한다. 이재이 작가의 영상 작업 '시소'에는 한 여성이 둥글고 푸른 실더미를 들고 무한히 오가며 바다를 만들고 있다. 수영선 수들의 끝없는 반복과 노고를 잘 대변하고 있다. 김성호 작가의 '디지털 스틸라이프'에는 정물화를 움직이게 하고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느끼게 하는 정과 동의 역학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이상원 작가와 해남 출신 한홍수 작가, 유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센터가 주최 및 주관을 하고, 삼성, (재)가나문화재단,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페로탕 갤러리, 조현갤러리, 사단법인 '김근태와 오대륙 친구들'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위성호 광주디자인센터 원장은 "시민에게 다가가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되기 위해 수영대회 특별전과 어린이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의 역할에 공감하고 디자인 가치를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크 퀸 'Spring at the South Magnetic Pole'

김종학 작 'Pandemonium, 2019'

김근태 작 '꽃들처럼 별들처럼'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