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로고

나이키(Nike)의 로고는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을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의미는 빠른 속도를 의미하는 '휙(스워시 : SWOOSH)'이고, '나이키'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에서 따온 것이다. 로고의 형태는 승리의 브이(V) 자를 부드럽게 눕힌 것이며, 여신의 날개를 형상화했고, 체크 표시나 부메랑을 연상시킨다. 또한 움직임과 소리를 암시하며, 추상적이면서도 우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요소이다. 컬러시스템은 검정색과 빨간색 그리고 오렌지색을 사용하고 있다.

나이키 로고 변천사. 1972년

나이키 로고 변천사 . 1978년 .

나이커 로고 변천사 .1985년.

나이키 로고 변천사 . 1994년 .

나이키 로고 변천사 . 1994년.

나이키 로고 변천사. 2010년.

3M의 로고는 기업과 사람 이름을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의미는 다섯 명이 세운 회사의 이름이며, 이 회사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미네소타 마이닝 앤 메뉴팩춰링(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이다. 이름이 너무 길어서 머리글자인 엠(M) 3개를 사용한다. 컬러시스템은 빨간색이다.

맥도널드(Mcdonald's) M의 로고는 기업과 사람 이름을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의미는 창업자인 딕 맥도널드와 모리스 맥도널드의 성의 머리글자 'M'에서 유래되었다. 컬러시스템은 노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코닥의 로고는 기업명과 철학 2가지를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의미는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창업자인 조지 이스트먼의 기지(機智)에서 나왔다. 로고의 형태는 창업자인 조지 이스트먼이 소비자에게 쉽게 인식되고 힘이 있는 'K'를 앞뒤에 붙여 사용하였다.

컬러시스템은 노란 바탕의 빨간색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고의 노란색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필름=코닥=노란색'이라는 등식을 만들었으며, 노란색으로 상징화시켰다.

색채와 엠블럼

고트리브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1890년에 다임러 모토렌 게젤샤프트(Daimler Motoren Gesellschaft, D.M.G.)를 창립하고, 1883년에 칼 벤츠(Karl Benz)가 세운 벤츠 앤드 씨에(Benz ＆ Cie)와 1926년에 벤츠(Benz)와 합병하여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가 된다. 메르세데스의 엠블럼은 1902년에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삼각형 엠블럼은 1909년 상표등록이 되었다. 이 삼각형(별)의 유래는 다임러가 그의 아내에게 보낸 엽서에 나타난다. "이 별을 그리고 그 밑에 언젠가는 이 별이 우리 공장에 찬란하게 빛날 것이오."

다임러는 그 당시 자신이 개발한 엔진을 자동차뿐 아니라 선박과 항공기에도 응용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었으며, 엠블럼의 세 꼭지의 별이 하늘과 바다와 땅을 상징한다. 이후 이 별은 품격과 부 그리고 신뢰성을 상징하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변천사 1902년 .

메르세대스 벤츠 로고 변천사 1909년 .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변천사 1909~1915년.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변천사 1916년 .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변천사 1926년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변천사 . 2010년

스웨덴 자동차 메이커인 사브(Saab)는 2개의 원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하나의 원은 사브와 또 다른 원은 스카니아(Scania)를 의미한다. 사브는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Svenska Aeroplan AkieBolaget)라는 뜻이고, 스카니아는 원래 스웨덴 남쪽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1900년 설립된 세계 4대 트럭 메이커 중 하나로 1968년 사브와 합병한 회사이다. 사브와 스카니아를 나타내는 두 원 안에 진한 감색 원형 판에 금관을 쓴 붉은색, 이 색의 상반신은 독수리 머리이고, 하반신은 사자인 신화적인 동물 '그리핀(griffin)'을 의미한다. 그리핀은 스웨덴 남쪽지방인 스카니아를 대표하는 문양이다. 하나의 원을 이루는 형태로서 사브 특유의 남색과 회색 그리고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캐딜락(Cadillac)은 17세기 말 미국 디트로이트 시를 발견한 프랑스 출신 탐험가이자 모험가였던 앙트완 모스 카디야 경(Le Sieur Antoine de la Mothe Cadillac, 1656년∼1750년)의 성(性)인 '카디야(Cadillac)'를 미국식으로 발음한 데서 유래되었다. 2014년에 제작된 엠블럼(emblem)은 20세기 유럽 미술가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 방패 모양은 캐딜락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되었으며, 4등분된 방패는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여 수훈을 올린 가문의 전송(傳誦)을 의미한다.

캐딜락의 5가지 방패 색깔은 각각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빨강은 용기와 담대함을 의미, 지혜를 뜻하는 검정과 부(富)를 뜻하는 노랑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회색은 순결을, 파랑은 기사의 용맹을 의미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