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부터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전국고교체육대회(인터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처음으로 취소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닛칸스포츠 등 주요 언론은 27일 "고교체육연맹이 전날 화상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국고교체육대회의 취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폐막 이후인 8월10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코로나19의 종식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취소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1963년부터 매해 열리는 이 대회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카다 마사하루 연맹 회장은 "고교 스포츠 최대 축제이자 꿈의 무대가 취소되면서 슬픔이 있겠지만 여러분의 꿈을 박탈하는 게 아니다.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전국고교체육대회는 30개 종목에서 약 3만80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 최고를 목표로 했던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코로나19에 마지막 무대를 빼앗긴 셈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