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친문 눈치 보지 않아…상처 주는 건 자제했으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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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낙연,"친문 눈치 보지 않아…상처 주는 건 자제했으면" 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秋·尹 갈등 본질은 검찰개혁" ||"공수처·중대재해법 등 매듭" ||"주거 문제 송구" 공급 확대 시사
  • 입력 : 2020. 11.17(화) 16:30
  • 서울=김선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7일 당내 주류 계파 및 지지층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두고선,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도, "윤 총장이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특정 세력(친문)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유의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친문세력을 '에너지원'에 비유했었다. 그는 친문 열성 지지층을 향해, "그분들도 같은 당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지혜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 8월 당 대표 취임 이후 6차례 정도 만나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가운데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번 일은 검찰 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다. 그것이 본질"이라며 "마치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 "정치적 중립성 시비나 검찰권 남용논란은 불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만약에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해서는 "모든 게 옳다고 보는 건 아니다"면서도, "주로 문제된 게 스타일 문제였지 전적으로라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이낙연만의 색깔과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패널들이 지적한 것에 대해선, "중요 현안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저의 의사"라며 "당과 (대표가) 따로 놀기를 원한다면 재앙이 될 지 모른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 혼란을 두고는,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는 국민 여러분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른바 가구 분리,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한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는 게 크나큰 패착"이라고 몸을 낮췄다. 국토교통부 차원의 공급 확대 등 전·월세 대책 발표를 시사했다.

그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후퇴 논란에 대해선 "오락가락 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출범, 중대재해법과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매듭짓겠다. 민생 입법과 미래 입법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헌 방향으로는 '분권형 대통령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은 추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임기말 권력구조 개헌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해선 "분위기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협상에 대해선, "북·미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