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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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및 기관
광주·전남 수출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하락
무역협회, 6월 수출입 동향 조사||전년대비 수출액 49.6% 증가||주요국 백신 보급·경기 부양책||“하반기 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 입력 : 2021. 07.22(목) 14:37
  • 곽지혜 기자
광주·전남지역 6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액은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48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13억81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에 비해 올해는 10억8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4%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지역은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25.2% 증가한 13억3800만달러, 수입액은 32.4% 증가한 6억57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억8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도 동기대비 냉장고 47.5%, 건전지 및 축전지 37.8%, 고무제품 37.2%, 반도체 24.1%, 자동차 12.7% 등 품목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 비중에서 36% 이상을 차지한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과 SUV·친환경 자동차 등의 수출 단가 강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지역은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61.5% 증가한 34억9600만달러, 수입액은 무려 128.3% 증가한 30억9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4억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남은 철강판이 233.4%, 기초유분 110.4%, 기타석유화학제품 67%, 석유제품 62.9%, 합성수지 50.3% 등 품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철강판의 경우 원자재값 상승과 철강수요 회복세가 맞물려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석유제품 등은 하계 드라이빙 시즌 돌입에 따른 국제 석유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항공노선 증가로 인한 항공유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대비 광주·전남 상반기 수출입은 광주지역 수출이 31.9% 증가한 79억8300만달러, 전남지역은 48.7% 증가한 191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미국 32.2%, 싱가포르 38.6%, 중국 15.8%, 말레이시아 63.3% 등 국가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전남지역은 중국 23.7%, 일본 30.4%, 인도 96.7%, 미국 108.4% 등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진형석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주요국 내 백신 보급 및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광주·전남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시현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지역내 주력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해외 시장별로 회복세와 불확실성이 교차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수출이 26.1% 증가한 3032억26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의 증감율은 48.7%로 가장 높은 제주 50.5%의 뒤를 이으며 2위를 차지했다. 총 수출 비중으로는 광주가 2.6%로 10위, 전남이 6.3%로 8위를 기록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