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강자' 전남드래곤즈, 대구서 FA컵 역전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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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원정 강자' 전남드래곤즈, 대구서 FA컵 역전 우승 노린다
11일 대구FC와 결승 2차전 격돌||올시즌 원정 10승10무2패 강세||우승시 통산 네 번째 FA컵 정상
  • 입력 : 2021. 12.08(수) 16:23
  • 최동환 기자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오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로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서 전남 발로텔리가 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전남드래곤즈 제공
올시즌 원정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프로축구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대구 원정서 대한축구협회(FA)컵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11일 오후 12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로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전남은 지난달 24일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4500여명의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대구를 강하게 압박하며 총 14개의 슛을 퍼부었지만 공격의 예리함이 떨어져 득점 생산에 실패했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아쉽게 K리그1 승격 도전을 멈춘 전남 선수단은 2021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번 FA 결승 2차전에선 반드시 승리해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전남 선수단은 이번 FA컵 우승으로 K리그2 소속 구단 최초의 FA컵 우승과 아시아 축구 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라는 한국 축구의 새 기록을 작성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하지만 전남이 역전 우승하기 위해선 이번 결승 2차전서 2골 이상 차 승리를 해야 한다. 결국 공격수들의 득점 생산력이 관건이다.

다행히도 이번 결승 2차전에는 김천상무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고 제대 후 팀에 복귀한 정재희가 합류한다. 정재희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인 측면 공격수로 기존의 공격자원들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정재희가 발로텔리와 이종호 등 기존 공격수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전남의 파랑새가 될 수 있다.

정재희는 전남이 이번 2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2021시즌에 두 개의 팀에서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게 돼 동기부여가 강하다.

올시즌 유독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전남에겐 희망적이다. 전남은 이번 시즌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원정에서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10승 10무 2패를 기록, '원정 강자'로 군림했다.

상대인 대구FC는 올시즌 K리그1에서 최종 3위를 거두며 ACL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구의 좋은 성적의 기반은 홈경기 승률이었다. 대구는 2021시즌 홈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승 6무 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홈 깡패'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FA컵에서 K리그1의 수원FC,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여준 '원정 강자' 전남이 '홈 깡패' 대구를 상대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통산 4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남은 이번 결승 2차전 원정 팬들을 위해 원정버스인 '우승원정대'를 운영한다. 우승원정대는 용샵(www.jdfcshop.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을 해야 원정버스 탑승이 가능하다.

또 이번 경기는 100% 접종자구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접종완료자, 18세 이하 청소년 등 접종자구역 출입이 가능한 사람에 한해 탑승 가능하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