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꼭두… 옛 장례문화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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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상여·꼭두… 옛 장례문화 '한 눈에'
동곡박물관, 꼭두전시실 개편||조선시대 인물꼭두 64여점 추가||죽음 공포·두려움, 해학으로 승화
  • 입력 : 2021. 12.29(수) 15:51
  • 최권범 기자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 상설전시실. 동곡박물관 제공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해학으로 승화시킨 옛 조상들의 장례문화를 살펴보고 삶의 위안을 찾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지난 2020년 12월 개관한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하고, 2개의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1전시관 상설전시실에서는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시대를 망라한 유물 150여점을 감상하며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사후세계를 기원하며 명복을 빌었던 옛 조상들의 장례문화를 상여와 꼭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동곡박물관 제2전시관 상설전시실은 옹관부터 아기상여 1점, 120여점의 꼭두가 전시되며 꼭두전시실로 불려왔다. 이번 개편은 장례문화의 주제를 이어가면서 전시돼 있는 기존 상여와 꼭두를 중심으로 전시구성에 변화를 줬으며 조선시대 상여 1점과 인물꼭두 70점이 추가로 선보인다.

인물꼭두는 호위하는 꼭두, 곡예를 하는 꼭두, 시중을 드는 꼭두 등 각각의 역할에 따른 표정과 동작들이 형상화돼 있으며 특히, 극락조 양옆으로 동물을 타고 안내하는 인물꼭두 등 64점이 군상을 이루면서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목인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동곡박물관은 상여와 꼭두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는 망자를 위로하고 슬픔을 승화시킨 해학과 아름다운 배웅의 미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동곡박물관 임보라 학예사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위로가 필요한 시대, 동곡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꼭두와 상여를 감상하며 우리의 장례문화를 살펴보고 삶의 대한 성찰과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곡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문의 : 062-945-0090)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 상설전시실. 동곡박물관 제공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 상설전시실. 동곡박물관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