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학생 수용·미래 교육·농촌유학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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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학교밖 학생 수용·미래 교육·농촌유학 활성화"
●전남도교육감 후보들에게 묻다 - 학령인구 감소 대책||김동환 "기초학력 분야 교원 증원"||김대중 "교육자치‧미래교육에 집중"||장석웅 "반 정원 줄이고 교원 늘려 "
  • 입력 : 2022. 05.24(화) 17:21
  • 노병하 기자
전남도교육감 김동환 후보(왼쪽부터), 김대중 후보, 장석웅 후보
학령인구 감소는 대한민국 교육 미래를 뒤흔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대학 정원이 줄면서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원 자격을 취득해도 가르칠 학생이 없어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소멸로까지 연결되는 사실상 지역 교육계의 가장 큰 위기이자 사형선고다.

이에 전남도교육감 후보들에게 해당 문제에 해결방법과 어떤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서면으로 질문해 답변을 받았다. 가나다 순이다.

●김동환 후보

김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했다. 김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유출을 막고 찾아오는 전남교육을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대기하는 예비 교원들을 위해 교사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감의 영역이 아니라고 규정한 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낮춰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도시학교의 경우 물리적으로 단기적으로 교실 숫자를 늘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학급을 늘려도 교실, 건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해결되기는 어렵다"면서 △학교 밖 에듀타운을 만들어서 학교 밖 학생 수를 제도권 안에서 포함시키는 방안 △다양한 특수교육분야 또는 기초학력분야에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 두가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만 김 후보는 위의 공약도 "교원 정원수가 기준과 맞닿아 있어 결코 쉽지는 않다"면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후보

김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의 이유로 두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자연감소이고, 둘째는 교육과 일자리를 이유로 전남을 떠나는 젊은 세대들의 인구유출이 그것이다.

김 후보는 "당연히 이는 지역 소멸과도 연결이 된다"면서 "인구 감소와 교육력의 저하가 악순환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 전남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악순환을 막고 지역소멸을 극복하겠다면서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는 △전남형 교육자치 △미래교육을 꼽았다.

김 후보의 전남형 교육자치는 지역사회와 함께 전략산업에 기반한 일자리를 만들고 맞춤형 교육으로 인재를 키우는 것을 말한다. 즉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교육은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통해 전남의 학생들을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작은학교가 필요하기에 학급당 학생 수 정원을 줄여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교원 수급문제까지 해소된다는 것이 김 후보의 구상이다.

●장석웅 후보

장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는 대한민국 전체적인 문제"라고 전제한 뒤 "전남의 경우 2025년 이후 학령인구가 급감하게 되고, 학급수 감축과 교원 감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2017년부터 교육부의 교원감축 정책으로 신규교사 확보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전남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를 전국 최초로 25명 이하로 낮췄으며 앞으로 4년은 연차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최종 2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6·1지방선거에 나서는 장 후보의 10대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장 후보는 "학급당 학생수가 줄면 학급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교원 수급도 원활해 진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또 전남은 현재 정원 외 교사를 112명(1.9%) 운영 중인데, 앞으로 이 정원 외 교사를 정원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여기에 올해 기초학력전담교사 50명을 교사 정원 외 별도로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장 후보는 대도시에서 전남의 작은학교로 유학을 오는 전남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전남의 학령인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