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소 트램' 제동 걸리나…시의회, 용역비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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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소 트램' 제동 걸리나…시의회, 용역비 전액 삭감
시의회 산건위 "막대한 예산 필요한 사업이라 공론화 우선"
  • 입력 : 2022. 08.26(금) 10:07
  • 뉴시스
***첨부용***트램
민선8기 광주시의 주요 정책사업 중 하나인 '수소 트램' 도입을 위한 마중물 사업비인 연구용역비가 시의회 첫 관문인 상임위 심의에서 제동이 걸려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전날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킨 수소 트램 사업 관련 용역비 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의원들은 이틀에 걸친 계수조정 끝에 전액 삭감키로 결론내렸다.

시는 앞서 2020년 8월, 3억4000만원을 들여 발주했다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사업이 확정되면서 3년째 중단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수소 트램 설치 타당성 연구를 위해 1억원을 증액, 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수소 트램은 강기정 시장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한 방송에 출연, 도심을 관통하는 수소 트램 설치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정책현안으로 떠오른 사업으로, 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을 시작으로 교통·쇼핑중심지인 광천터미널,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 이르는 2.6㎞ 구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이 경유하지 않는 교통요충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지선 개념으로, 필요사업비는 7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임위원 상당수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공공사업이어서 공론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시민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산 먼저 세우는 건 순서가 맞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기하면서 예산 심의 첫 단추인 상임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지하철과 같이 친환경적이고, 버스처럼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도시철도에 비해 운영비가 절반 수준인 점은 장점이나, 해당 구간이 광주의 대표적인 혼잡도로인 점,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운영비와 건설비 상승 등으로 트램 계획을 철회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여론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업비가 부활되지 않을 경우 내년 본예산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 핵심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다음주 예산결산 심의 과정에서 도입 필요성 등을 꼼꼼히 알려 관련 예산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