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 제3묘역 신설 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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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5·18민주묘지 제3묘역 신설 등 제시
'공간 재구성' 중간 용역결과||생존 3500여명…빈 묘소 1022기
  • 입력 : 2022. 11.15(화) 17:50
  • 강주비 수습기자
국립5·18민주묘지 재구성을 둔 연구 용역이 진행중인 가운데 중간 보고에서 제안한 묘지 재구성 방안 중 하나. 뉴시스
국립5·18민주묘지에 남아 있는 묘소가 생존 유공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3묘역 신설 주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15일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리사무소가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긴 '국립5·18민주묘지 공간 재구성' 용역의 중간 결과가 나왔다.

현재 5·18민주유공자는 35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비어있는 묘소 수는 1022기(1묘역 4기·2묘역 1018기)에 불과해 연구가 이뤄졌다.

중간보고에서는 제3묘역 신설을 포함한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3묘역 설치의 경우 먼저 782기 규모의 1묘역은 그대로 둔 채 1묘역 상단에 계단식 3단 곡장 형태로 2묘역을 조성, 430기를 설치한다. 이후 중앙 참배 광장에는 3040기 규모의 3묘역을 조성해 총 5752기를 안장한다는 방침이다.

3묘역 중앙부에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해 모든 묘소가 분수대를 바라보는 형태를 만드는 내용도 담겼다.

관계자들은 추가 녹지 매입과 유영봉안소·역사의문 이설 여부가 3묘역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최종 발표를 앞두고 5·18유공자들을 대상으로 1·2묘역의 불편한 점, 3묘역 신설 찬·반 의견과 위치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설문에 응답한 유공자 307명 중 240명(78.2%)은 '1·2묘역이 분리돼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3묘역 신설 찬·반과 위치에 대한 질문에는 유공자 292명이 응답했는데, 이 중 178명(61.3%)이 '중앙 참배 광장을 3묘역으로 조성해 2묘역 안장자 등을 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문 내용 등을 포함한 용역 연구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강주비 수습기자 jubi.kang@jnilbo.com